【문】지난 주에 이어서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고등학생도 아니고 군대를 갔다온 대학생입니다.
나이와도 관계가 있는 것인지요?
자위행위는 나쁜 것인지 그리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없나요?
【답】자위행위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성적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남성이나 여성으로서 인정받아야 할 성적, 정신적, 혹은 사회적 아이덴티티가 상실도리 때 그러한 공허감과 정신적 빈곤을 채우기 위해 자위행위로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가령 부부가 정상적이며 원만한 부부생활을 영위할 경우에는 자위행위가 거의 없겠지만,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사랑받아야 할 처지에서 서외되는 경우에는 그 부족함을 자위행위로서 채우는 경우가 많아 질 것입니다.
또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성적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얻으려는 마음으로 자위행위를 통해 그것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흔히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쾌감을 일시적으로 얻을 수 있으나, 곧이어 형제님이 체험한 것처럼 심한 죄책감과 자기부정, 그리고 사회적인 공동체로부터의 극심한 이탈감을 체험하게 되며, 그것으로 인해 자시니 하는 일에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고 이성에 대한 건전한 그리움보다는 오히려 공격적이 되거나 자기 폐쇄적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자위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상대방이 이성과 사회공동체를 위하여 입니다.
성서에서도 말씀하시기를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1고린 6,9)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근거하여 자위행위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몸에 성적인 만족을 얻는 행위이지만 바로 자신과 이성과 사회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금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며 성령이 거하시는 궁전입니다. 자신이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비하시켜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위행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혼한 부부는 원만한 부부새오할을 하여야 하며, 결혼 전의 사람들은 장차 이성을 통해 이루어질 자신의 성적 아이덴티티 충족을 위해 의연한 자세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성적 아이덴티티를 건전한 교우관계, 사회활동, 봉사활동, 학문활동 등을 통해 건전하게 영위한다면 자위행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자신과 이성과 하느님과 우리 사회 공동체에 대한 건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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