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의 기본은 부활하신 주님의 식탁에서 생명의 빵을 나누는 것이다. 즉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나누어 모실 때 비로소 완전한 미사 참례가 된다.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영성체는 중요하다. 물론 영성체를 직접 못한다 해도 마음으로 영하는 신령성체(神領聖體)를 할 수 있으나 완전한 의미의 영성체는 되지 못한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그리스도의 실체와 현존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 먹음으로써 그분과 하나되고 그분 안에서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해야 한다. 새 교회법 920조에 따르면 모든 신자는 이성(理性)이 갖추어진 자라면 교회의 규정에 따라 적어도 1년에 한 번 부활절에 영성체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영성체를 준비해야 할까? 일선 사목자들은 영성체에 앞서 성체를 흠숭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혼과 육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자기 양심을 살펴보고 양심에 가책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자기 반성도 없고 양심적 가책을 알면서도 영성체를 한다면 성체를 모독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목자들은 고해성사를 본지 수개월, 반 년, 일 년이 되면서도 영성체를 한다는 것은 바른자세라 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형제적 사랑을 거스르는 일은 누구나 잘못하기 쉬운 일인만큼 이 점에는 모두가 영성체 전에 반성해야 한다. 사목자들은 크게 잘못한 일이 잇으면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육신의 준비로 한 시간 전부터 약과 물을 제외한 음식물을 먹지 않는 공심재(空心齋)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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