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교구보다도 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졌고, 그피의 터전위에 세워진 전주교구의「2백주 준비」는 이미 조직과 인선, 그리고 마스터 플랜이 확정되어 행동만 남겨두고 있다.
오직 그리스도만을 향한 열망으로 목숨마저 초개처럼 내팽개쳤던 선조들의 뜨겁고도 선명한 피 위에 태어난 교회이기에 교구민전체의 단합성 강한 기질그대로 조직 역시 모래알처럼 흐트러짐없이 일사불란하면서도 상호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82년2월 2백주 준비위원 19명 위촉과 더불어 3월 첫모임을 가진 이래 모든 2백주사업은 전국2백주기구와 보조를 함께 한다는 대전제하에 이에 맞갖는 교구설계작업에 착수한 전주교구는 이어 4월 참사회의에서 경정된 교구준비위원회 결성에 따라 개괄적인 조직의 기본방침을 수립했다.
6월 교구연수회를 통해 2백주에 대한 역사적의미 고찰과 동시에 2백주가 한국교회의 전환점이 되게하기위한 全교구민의 자세를 정비한전주교구는 기념사업ㆍ기념회의ㆍ기념행사ㆍ정신운동등 4개분과별 계획시안을 설정하고 아울러 각 부서의 조정 협력과 운영 관리를 맡을 기획운영위원회와 2백주 교구준비위원회의 재정을 담당할 재정위원회를 결정했다.
교구장 궐석에 이어 새 교구장을 맞는 과도기를 겪으면서 교구 2백주준비위원회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한 전주교구는 기존교구체제를 2백주 사무체제로 일원화하면서 4개분과실무부서를 확정하는등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2백주업무 추진작업에 들어서게 됐다.
전주교구 2백주 준비위원장인 교구장 박정일주교를 머리로 하고 위원장ㆍ부위원장(총대리ㆍ황인규신부) 4개 분과 위원장및 사제평의회 회원 전원, 교구 수녀연합회 회장단및 성체회 본원대표 1인, 평신도사도직 협의회및 재정위원회대표등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를 망라하는「중앙위원회」를 구성, 저력을 집결시킨 전주교구는 중앙위원회 산하에 정신운동 기념사업ㆍ기념회의ㆍ기념행사등 4개 분과위원장및 4개분과 총무(8명) 교구수녀연합회 회장및 성체회 본원대표 1명,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대표(5명)와 재정위원장(1명) 을 위원으로한「상임위원회」를 설치, 중앙위원회를 지원하게 하면서 박정일주교가 중앙위원회와 상임위원회 위원장, 총대리 황인규신부가 부위원장을 맡게됨으로써 체제의 일관화를 기했다.
그리고 전주교구 2백주 준비 전반에 참여하면서 재정을 도울 특지가 3백명을 위원으로한 재정위원회의 설립도 괄목할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전주교구 2백주조직에 있어 중시되어야할 점은 2백주실무부서를 따로 구성치않고 교구청 사목국(국장=유장훈신부) 교육국(국장=박중신신부) 홍보국(국장=성태수신부) 관리국(국장=강인찬신부) 등 각 국 국장신부가 각각 4개분과 실무(총무)를 담당하면서 서무ㆍ섭외ㆍ홍보ㆍ재무등의 2백주사무를 분장, 2백주에 관계되는 諸업무추진에있어 단독 플레이를 막는동시에 서로 종횡으로 연결짓는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 산하에 구성된 각 분과별 위원회는 또 본당 사도회 회장단ㆍ사목협의회ㆍ신심단체장등 평신도 60명과 각 수도자ㆍ성직자등 1백50명으로 위원을구성, 83년 첫 달 4개분과 회의소집에 이어 1월14일 제2차 교구중앙위원회를 개최, 84년 한국교회 2백주년을 겨냥한 교구의 마스터 플랜을 심의 통과시켰다.
먼저 기념회의분과를 살펴보면 기존7개 지구회의를 지구사목협의회로 전환, 전국 중앙위원회에서 선정한 12개 기념회의 의제를 연4회에 걸쳐 다루면서 4/4분기에 교구사목협의회에서 종합, 전주교구 의안으로 확정짓도록 했다. 이에 앞서 기념회의 분과는 2월28일부터3월2일까지 전국중앙위원회에서 채택한 기념회의 12개 의제에 대한 취지와 주제설명ㆍ해설을 위한 전주교구 2백주 중앙위원회및 분과위원 연수회를 개최, 기념회의의 의제 심의를 돕기로 했다.
4개분과 모두 상호 유기적인 작용안에서 나름대로의 열매맺기에 주력해야 하겠지만 전주교구 2백주준비에 있어서 기념사업분과는 전주교구의 숙원과 저력을 매듭 짓는다는 강력한 결단하에 총대리신부가 기념사업을 전담할만큼 큰몫을 차지하고 있다.
전주교구사및 순교자전 편찬은 김진소신부가 맡고있는 8개 기념성당 건립과 승암산개발ㆍ여산성지개발은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가며도전에 도전을 거듭해나가야 하는만큼 교구민 전체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있다.
중앙ㆍ창인동ㆍ노송동ㆍ덕진ㆍ월명동 정읍ㆍ김제ㆍ금마동 8개본당이 주축이 되어 건립할 계획인 성당건립사업은 재정적인 핸디캡을 안고있는 전주교구이지만 사목상 꼭 필요한 사업으로 『이미 대지확보등 성전건립사업은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황인규 총대리신부는 밝혔다.
이와함께 全교구민의 공동체적인힘이 요청되는 성지개발사업은 승암산 개발ㆍ정지작업ㆍ성직자묘지조성과 순교자묘지(김대건 숙부묘) 발굴작업ㆍ이루갈따본가부지 매입ㆍ기념관건립등으로, 기념사업분과위원회는 정신운동분과와 긴밀한 협조아래 각종사업및 시성시복운동도 전개해 나갈계획이다.
이러한 대대적인 사업을 펼쳐놓고 기념사업분과는 계획추진중에있는 모든사업은 교구내 각 본당의 주일헌금중 연중 1주를선정, 2백주사업에 보태도록 하는동시에 在京ㆍ향토작가들의 각종전시회(5月) 교구내 5個市를 주축으로한 대규모바자ㆍ3백명재정위원을 포함한 특별헌금으로 충당해나갈 예정이다.
순교정신앙양과 기도운동에 포인트를둔 정신운동분과는 금년 교구공동체의해에 부응, 본당→지구→교구로하나되게한다는 포석을 깔고 순교자유해본당순회기도회ㆍ순교자주제 강연회 유품전시회ㆍ연극ㆍ기념음악회등을 통한 교육과 함께 로사리오기도ㆍ各種기도문의 지향을 2백주에 맞추도록 했으며 전주교구보「숲정이」에 2백주 특집란을 설치, 2백주에 대한의식을 드높이고 각 순교자들의 일생을 통한 혼을 되새기기로 했다.
한편 내적쇄신과 복음선포를 목표로 내걸고 기념사업분과와 정신운동 분과의협조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기념행사분과는 각본당의「본당의 날」행사와「지구별 신앙대회」의 지침을 수립하고 9월25일 실내체육관에서 민족복음화대회를 겨냥한「교구신앙대회」를 거행키로 했다.
또한 기념행사분과는 교회사를 범위로한 교리경시대회ㆍ주일교 발표회ㆍ도보성지문제ㆍ사상강연 (9月)ㆍ전시(9月) ㆍ가톨릭음악발표회(1984년) 등을 기획하고있다.
기념행사는 또 유관업무로 1984년 교황 초청시 전주교구방문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예비선교의 제1단계로 교회소개유인물을 제작배포키로 했다.
금년1월 중순으로 모든 준비를완료시킨 전주교구는 모든 일을 주재하시는 성령의 은총을 구하며 새로운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2백주에 관계되는 모든사업이 지금 이순간, 총력을 다해 이룩해야할 당위성을 띠고있다』고전제한 교구장 박정일주교는『교구의 오랜 염원이담긴 숙원사업인 8개 성단건립과 성지개발은 2백주를 향한 신자들의내적 쇄신으로 인한 그리스도화의 자연스러운 결실로 귀착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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