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의 2백주 준비는 조직만 새로 갖추어지면 곧바로 각 분야별 준비작업에 착수할수 있을만큼 지난 계획성있게 추진돼오고 있다.
이미 1980년 1월 한국교회 창립2백주년 준비위원회가 태동하면서부터 전국준비위원회가 보조를 함께해온 광주대료구는 같은해 12월 9일「한국 천주교회 2백주기념 광주대교구 위원회」를 정식발족하고 81년 1월 7일 제1차 회의를 선두로 2년임기의 활동에 들어 갔다.
이 위원회가 82년말로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광주대교구는 교구 2백주 준비위원회를 개편, 조직하기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중에 있다.
새로 구성될 광주대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함으로써 명실공히 교구 2백주준비 전반을 이끌어 갈수있는 조직이 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있다.
곧 준비과정에서부터 각계의 의견을 고루 받아들인다는 방침아래 지난 15ㆍ16 양일에는 각 본당 사도회장 및 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사도의 연합회 제12차 총회및 2백주 연수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목포ㆍ순천ㆍ광주ㆍ해남지역단위로 모임을 갖고 의련을 종합하기로 했다.
이 의견종합이 끝나는대로 교구는 2백주 기획위원회(가칭)를 결성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몰입할 태세를 갖추고있다.
그리고 지난 23일에는 교구 사목협의회 회원들의 간담회를 통해 2백주년 기념위원회 조직을 위한 준비 소위원회 구성문제를 논의했는데 늦어도 2월중에는 교구 2백주준비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으로 있다.
지금까지 2백주년기념 광주대교구위원회를 중심으로 계획ㆍ추진되거나 앞으로 더 추가돼 진행해나갈 2백주준비의 분야별 계획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신운동부분에서는 신앙을 생활화하는 신자육성에 최대역정을 두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1950년대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일반적인 현상을 나타난 소위「구호물자 신자」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와같은 전례가 재연돼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교구는 2백주년 2백만 신자화에 발맞추어 연간 교구내에서 7~8천명 씩 불어나는 새 신자들의 신앙관리와 육성에 정신운동분야의 촛점을 맞추고있다.
그 구체적인 계획사업으로 교구는 새로 입교하는 영세자들에게 영세후 3개월간 의무적으로 성서교육을 받도록 하고 3개월 성서교육 수료자에 한해 각본당 견진교리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구는 이미 3개월 성서교육교재를 마련중에 있다.
정신운동부문의 또다른 계획사업은 교구 내 전 본당의 반모임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소공동체(반)를 중심으로 신앙을 살찌우고 성장시켜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곧 신앙의 바탕이 되는 성서를 통해 삶의 자세와 방향을 습득하고 교회 기초공동체인 반모임을 통해 공동체와 더불어 영위하는 신앙생활을 제시함으로써 2백주년의 깊은 뿌리가 신자 개개인에 내리도록 하는데 두고있다.
정신운동과 깊은 관련하에서 계획이 추진되고있는 기념행사는 교황을 모신 가운데 전 교구민이「신앙고백문」(가칭)을 고백할 신앙대회가 정점을 이루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신앙고백문은 우리의 순교선열들이 당시 참혹한 박해속에서 목숨바쳐 신앙을 증거한 것 처럼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이 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결심하고 고백문을 통해 세상에 선포하기위한 것으로서 교황을 모시고 신앙고백비문 제막식을 가질 예정으로 추진중에 있다.
광주대교구는 내년에 교황을 모신 기념행사에 앞서 그 준비의 일환으로 또한 금년 교구공동체의 해를 맞아 교구민의 결속과 일지 그리고 신앙을 재정립하고 증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각계층별 신앙대회를 구상하고있다.
먼저 금년 10월 23일로 예정하고있는 교구 신앙대회는 교구공동체의 모든 백성ㆍ모든본당ㆍ모든 단체가 이해와 협력으로 친교를 다짐하고 친교와 증거ㆍ봉사라는 교회의 참 모습을 내적 신앙과 외적행사로써 지역사회에 드러내보이기 위해「온 겨레에게 그리스도의 빛을」(가칭)라는 표어 아래 거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 신앙대회는 교구민 4만 명이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대미사ㆍ합동 영세식ㆍ기념행사의 순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이미 1일부터 그 준비에 들어갔는데 이 교구신앙대회는 무엇보다 교구 공동체가 온전한 기초단위 교회임을 인식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교구장을 중심으로 교구 공동체의 참된 일치를 이룩하고 지역사회복음화라는 교구공동체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아울러 교구공동체가 교황님으 모실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을 갖추게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있다.
이 교구신앙대회의 예비행사로서 교구는 4월 5일 새 신자환영대회, 사순절 특별강론ㆍ5월의 어린이신앙대회및 계층별 신앙대회ㆍ각 액선단체별 교구 및 전국대회ㆍ그리고 성가경연대회ㆍ성서경시대회ㆍ사진전시회ㆍ음악회ㆍ문학강좌ㆍ신학강좌ㆍ사료전시회들을 계획하고있다.
무엇보다 교구가 이처럼 각계층별 그리고 전교구민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신앙대회를 계획하는 밑바탕에는 1981년 여의도광장에서 거행한 조선교구설정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때 광주대교구민이 보여준 저력을 그대로 밀고나가려는 교구의 의지가 깔려있다.
당시 광주대교구내 전역에서 7천 명이라는 대신자집단이 1박2일간의 강행군에도 불구, 한치의 착오도 단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신앙대회에 참가하고 귀가할수 있었던 것은 처음 계획단계에서 부터 전체 진행과정에 이르기까지 주최측이 보여준 주도면밀한 활동의 결과였다. 아울러 그날 하늘의 십자가가 광주대교구민의 마음속에 불어넣어준 신앙의 열기는 그당시는 물론 계속해서 각자의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르고있다. 바로 이 양자를 금년 10월 교구신앙대회와 내년 교황님을 모신 신앙대회로 연결시킬 경우 그 힘은 광주대교구 전역을 복음화하는 밑거름이 될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음으로 기념사업은 지난 80년 12월 착공한 故 현 대주교 기념대성당을 84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다. 착공당시 총공사비 6억5천만 원이었던 대성당은 현재 10억 원으로 공사비가 늘어나있다. 특히 1ㆍ2차 공사가 완료되는 금년 9월 현재 총공사비는 8억4천만 원인데 각 본당에 할당된 신자모금액 5억원 가운데 입금된 액수는 불과 2억8천만원으로 공사의 진행이 계속 늦어지고있는 실정이다.
기념회의(사목회의) 부분은 현재 뚜렷한 의안이나 회의개최일정ㆍ방법 등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있지않고 2백주 전국위원회 기념회의분과위원회가 제시한 12개 의제를 검토중에 있다. 그러나 교구는 금년에 사목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3월 16일로 예정된 2백주 전국위원회 기념회의분과의 오리엔테이션이 있기전에 기념회으이 부서를 조직하고 전국 위원회와의 협력아래 4월이후부터 작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있다.
곧 광주대교구의 2백주 준비는 3년전부터 착실히 준비해온 각 분야별 계획사업을 실행에 옮길 새로운 조직의 결성만 남겨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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