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의 2백주년 준비는 이미 3년 전부터 준비 작업을 담당해 온 기존 준비 위원회가 84년을 1년 앞두고 중앙에서 제시한 교구 2백주년 준비위원 회의 조직과 체계로 옷을 갈아입고 새롭게 출범하는 단계에 있다.
80년 2백주년 전국 준비 위원회 첫 모임 참가를 계기로「인천교구 선교2백주년 준비 위원회」를 발족하여 일찍부터 2백주년을 준비했던 인천교구는 지난 2월 22일 전국 기구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2백주년 교구 준비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행동에 돌입했다.
교구장 나길모 주교를 머리로 교구 내 모든 성직자 각 수도회 대표ㆍ기관장ㆍ단체장ㆍ각 본당 평협 대표 및 총 회장 등 전체 교구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집결하여 2백주년 관련 업무를 추진한다는 결의를 담고 있는 인천 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3월중으로 전체와 분과별 회의를 거쳐 실천에 돌입하는 전열을 가다듬게 된다.
이와 같이 새로운 체계로 출범하는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의 조직은 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총대리 김병상 신부를 각각 당연직으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취임하도록 하고 교구 사목국과 관리국이 기획 위원회(위원장ㆍ이학노 신부)와 재경 위원회(위원장ㆍ김병상 신부)를 분장하도록 짜여져 업무 수행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그리고 기획 위원회 산하 4개 실무 부서의 조직은 박성규 신부(기념회의) 이수일 신부(정신운동) 강용운 신부(기념행사) 강의선 신부(기념사업)를 위원장으로 하고 가르멜 수도원(기념회의) 샬뜨르 성 바오로 수녀회(정신운동) 노뜨르담 수녀회(기념행사)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기념사업)의 수도자와 평신도들로 구성하여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능률적인 운영을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또한 이상의 기본 조직과 함께 홍보ㆍ섭외 분과(위원장ㆍ이학노 신부)를 별도로 구성한 인천교구는 2백주년에 쏟는 전 교구민의 열의가 탐스럽게 꽃피고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데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각 위원회의 평신도 위원 인선이 완료되지 못한 채 지난 2월 22일 사제 총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인선을 마무리 짓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활발하게 교구 준비 위원회가 결성되고 있음에 비해 늦게 출범한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사업 내용 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교구는 지난 80년9월19일 발족된「인천교구 선교2백주년 준비 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미 2년 전부터 2백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구성된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그동안 존속했던 2백주년 관계 조직은 자동 해체되고 2월 22일자로 구성된 위원회로 대체하며 다만 기존 조직에서 결정한 사항은 그대로 효력을 갖는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계승, 발전시키게 된다.
사제 5명ㆍ수도자 4명ㆍ평신도 5명으로 구성된「인천교구 선교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2백주년을 준비하는 실무 부서로서 82년 초까지 8차의 모임을 가졌다. 특히 이 위원회는 81년 2월 26일 6차 모임을 겸한 특별 연수회에서 인천교구 2백주년 기념사업의 구체적인 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따라서 인천교구는 81년 2월 2백주 준비 위원회의 시안과 사제 평의회 결정 사항에 따라 내적ㆍ회적 사업으로 구별된 2백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지난 81년부터 시작된 인천교구의 2백주년 기념사업은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현재의 2백주년 준비 위원회 실무 부서에서 그대로 계승 발전시키게 된다.
한편 전국 기구와의 유기적인 유대 관계 속에 더욱 심화될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 4개 분과의 사업 내용은 기본 맥락을 유지하면서 교구 공동체의 쇄신과 발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집약될 전망이다.
먼저 기념 회의는 전국 차원의 사목 회의와 보조를 맞추며 교구 단위로 시행, 성숙 시켜 갈 사목 회의와 토착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회의, 오느를 분석 검토하며 미래지향적인 선교 대책을 강구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대전제를 세우고 곧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그리고 정신 운동 분야는 크게 신자 배가 운동과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 자체의 쇄신과 쇄신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민족 복음화를 위한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전개되고 있는 신자 배가 운동은 이웃 전교의 해인 지난 81년을 출발점으로 총력을 기울였던 것. 남북 이산가족 문제와 냉담자 문제 등 구체적인 대책까지 마련되었던 신자 배가 운동은 민족 복음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 방침으로 계속 전개 될 전망이다.
또한 2백주년의 차원에서 신자 재교육을 강화한 인천교구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학 연수원 개설(81년) 구역 반장 교육, 평협 연수 교육, 피정 지도자 팀 구성 등을 추진해 왔다. 말씀의 생활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성서 읽기 운동 또한 인천교구가 역점을 두고 전개한 사업이었다. 인천교구는 이를 위해 신학 연수원 교과 중 성서를 기본 바탕으로 삼고 교구 내 성서 모임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기념 사업 위원회 주관인 순교자 유해 기도회를 정신 운동 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키로 한 인천교구 2백주년 준비 위원회는 신자들에게 순교 선열의 믿음을 본받으려는 자세를 철저하게 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3일 오후 2시 답동 성당에서 성대하게 교구 기도회를 갖고 시작된 인천 교구 순교복자 유해 기도회는 올해 11월 30일까지 1주일씩 교구 내 전 본당을 순회하면서 실시된다.
그리고 지난81년 교구 설정 20주년을 지낸 인천교구에서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의 변환 점에 있는 점을 고려하여 84년까지 교구 완전 자립 운영을 목표로 신앙 자립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기념사업은 82년「聖地」란 책을 발간했을 정도로 결실을 맺고 있는 분야이다.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 산출의 주인공인 이승훈(베드로) 선생 유적지를 관할하고 있는 인천교구는 이승훈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논문집 간행을 교회사 연구소에 의뢰하여 이미 편찬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2년 전 교구 설정 20주년을 지낸 것을 계기로 교구 20년사 편찬 작업이 곧 착수될 예정이라고 담당자들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교구 2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손꼽히는 것은 답동성당 구내 종합 개발 계획과 야외 캠프장 마련이다. 인천교구는 2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답동성당 구내에 피정 센타를 겸한 다목적 회관ㆍ체육관ㆍ청소년 센타 등을 건립한다는 답동 종합 개발 계획을 세우고 곧 착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념행사는 2백주년 정신을 고양하며 교구 공동체의 일치를 다지는 교구 신앙 대회, 지구 단위 대회, 순교자 현양 대회, 교리 경시 대회, 성가 경연 대회, 사진전, 미술전 등을 개최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인간이 나이로 한창 혈기왕성할 20대의 청년기에 접어든 인천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이 성숙과 발전의 기틀을 굳혀 나가는 중요한 시점으로 여기며 총력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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