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앞으로 두주간을 지나면 성주간(聖週間)이고 본격적으로 빠스카전례를 거행하게된다. 사순절들어 셋째주일을 맞으니 그동안 교회전례상 거룩한 시기를 하느님의 말씀따라 합당하게 지내왔는지 돌이켜보고 다시 각오를 새롭게 할만한때이다. 재의 수요일을 맞았던 달이 어느덧 바뀌고 새달이 되고 새로운 봄기운은 빠스카절기를 한결더 잘느끼게해준다. 매일 미사가운데 돌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자주 너무도 우리에게 쓴 말씀이지만 쓴약이 몸에 좋다듯이 우리에게 유익하도록 하시는 사랑의 채찍질임을 우리는 알고있다.
오늘도 예수께서 무서운 말씀을 하신다. 『잘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것이다』를 반복하신다. 그당시 사람들이 잘알고 있던 두가지 사건을들어 회개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신다. 로마인들을 거스리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들.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죽은 18사람들에 대한 해석이다.
오늘 첫째독서에서도 바오로 사도 역시 출애급당시 이스라에 백성들이 저질렀던 죄악들-우상숭배, 음행, 주님을 떠보는행위, 주님께 불평-때문에 죽음을 당한 사람들에 관한 말을 하고 있다. 예수께서도, 바오로사도도 청주에게 이사건들은 바로 너희들 경고하기위한 것들이라고 풀이한다.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주위, 세계도처에서 일고있는 온갖 학살사건(그것도 대량으로)들이나 인간의 지능을 이용한 간악하고 처참한 사건들을 예수님 당시에 들수있는 예들보다 비교할수 없으리만큼 많고 거대하다. 사실상 이런 사건들에 관해서 무감각한 세대에 우리가 살고있지만 예수님식의 풀이를 하자면 상당한 사람들이나 행한 악한들의 문제보다는 그사건들을 보고들은「우리」「나」에게 주는 의미가 중요한것이다. 『잘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회개는 사람의 자유행위이다. 회개를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말씀-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되려면 필수적이다. 또한 회개는 그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행위이며 근본적인 생활의 변혁을 초래한다. 죽으믈 두려워한다기 보다 자만과 자애심ㆍ자기중심적인「나」의 죽음에 동의하는 구체적삶이다. 하느님 안에서의 삶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삶이 구원일 진대 그 관문은 회개의 생활이다. 오늘 바오로사도의 말씀처럼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과 또 주님의 식탁에서 그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셨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것을 우리 신자생활과 공동체생활을 통해서 나날이 체험하고 있는바이다.
오늘 예수의 비유는 우리의 마음을 너무도 깊이 찔러 감동을 주시는 내용이다. 열매맺지 않는 무화과나무에 혹시나 하고 삼년을 기다렸으나 끝내 무화과를 얻을수 없었던 주인에게 포도원지기의 맡은 바로 예수님의 참 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나무를 금년 한해만더 그냥 두십시오』아예 잘라버리려던 주인에게 사정을 드린다. 『다음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하느님께서 우리를 치시지 않고 기다려 참아주시는 이유는 회개하여 그 열매를 맺을까 해서다. 우리에게 주어진시간은 바로 삼년을 참으신후 다시 마지막으로 더 기다려 주시는 시기임을 생각할 때에 너무도 감사하고 크신 사랑에 만분의 일이라도 열매를 드리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 다짐해 본다. 신앙의선조들은 시간이 있을 때 선행을 하고 회개의 생활을 하라고 일러준다. 시간을 늦추어 주시고 계시는 지금 하느님께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시편10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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