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방문 일정 중 6일째인 지난 7일 과테말라를 방문한 교황은 과테말라의 수도인「과테말라」시와 제2 주요 도시인「줴찰테낭고」에서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과테말라 정부는 지난해 정부의 인디안 농부 정책에 대항한 과테말라 주교들을「학살」함으로써 성청과의 관계가 굳어진 상태였으나. 이날 환영인과들은 백만이 넘었고 교황은 과테말라 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대통령 관저로 리오스몬트 대통령을 방문, 사적 접견을 마친 뒤 바로「과테말라」시 마스 필드에서 아침 미사를 가진 교황은 포력과 인권 탄압, 사회 정의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
이날 오후 헬리 콥터편으로「과테말라」시에서 1백40마일 떨어진「퀘찰테낭고」를 방문한 교황은 여러 가지 색깔의 화려한 인디안 복장과 민속춤으로 환영을 받으면서 그 지역 인디안 말인「캑치켈」말로 짧게 말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퀘찰테낭고」방문 후 헬리 콥터편으로「과테말라」시로 돌아온 교황은 살레 시오회가 운영하는 성 요한 보스꼬 대학을 방문하고 중미의 성직ㆍ수도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과테말라 방문에 이어 3월 8일 오전 9시 중미에서는 아이티 다음으로 가난하지만 비교적 평온한 국가인 온두라스를 방문한 교황은 수도「테구시갈파」에서의 미사 봉헌과 북부「산 페드로술라」부근에서의 말씀의 전례로 온두라스의 일정을 보냈다.
15만여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수예파 성모 성당 밖에서 봉헌된 아침 미사에서 교황은『중미의 투쟁과 증오가 중재를 요청한다.』고 말하면서 복음 말씀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따르도록 권고 했다.
3백50만 인구 중 92%가 가톨릭 신자인 온두라스의 로베르또 수에조코르도바 대통령은 교황의 온두라스 방문은 국민들에게『하느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도록 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의 모든 공적인 행사에 참여했으며 오후에「산페드로술라」로 떠나기 직전 교황과 사적 회담을 갖기도 했다.
한편「산페드로술라」의 빌레다 모라레스 공항에서 교황은 수십만의 온두라스 주민들로부터「사랑의 使者」라는 노래로 환영을 받았는데 이 노래는 교황의 온두라스 방문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것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인기 있는 곡 중의 하나이다.
교황은 말씀의 전례에서 중미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메시지는『실업은 우리 세계의 전염병』이라고 규정하고 공정한 임금ㆍ 노동조합의 자유로운 구성, 노동자의 조건 개선 등을 요청했다.
또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 9일 중미 방문 마지막 국가인 신생 벨리제를 방문, 크리스찬의 일치를 호소했다
교황은 7일간의 스페인어 통용 국가에서 벗어나 이전에 영국령 온두라스로 불렸던 신생국 벨리제에서 영어를 구사했다.
아이티 방문에 앞서 2시간 동안의 방문 동안 요한바오로2세는「벨리제시티」공항에서 영어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벨리제 인구의 5분의1인 약 3만 명의 군중이 모여 교황을 환영했다
19개월 전 영국서 독립한 벨리제와 성청은 교황 도착 바로 직전 정식 의교 관계 수립을 발표, 교황 방문을 더욱 뜻 깊게 장식했다.
다시 과테말라를 거쳐 아이티를 공식 방문한 요한 바오로2세는 수도「포트 오 프린스」에서 10시간 정도 체류했다.
아이티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전국 성체 및 성모대회 폐막식 미사를 봉헌하고 19차 라틴아메리카 주교 회의 (CELAM)총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포트 오 프린스」공항에서의 성체 대회 페막 미사에서 가장 빈민국인 아이티의 실정을 신랄히 비난했다.
2년마다 열리는 CELAM총회 연설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라틴아메리카의「새로운 복음화」계획의 윤곽을 밝혔다.
또 교회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항상 제일 먼저 유념할 것을 강조했다.
CELAM총회 참석자와 아이티 주교들과 함께 저녁을 든 후 교황은「로마」로 향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 10일 예정 시간보다 30분 일찍「로마」치암피노 공군 기지에 도착, 교황 재직 4년 동안의 17번째 외국 순방 여행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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