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우 선생은 1751년 서울 명례방에서 부사 맹례방에서 부사맹 벼슬을 하던 경주 김씨 김의서의 10남매 중 아들 8형제의 맏이로 태어났다.
스물 두 살때 국가에서 실시한 통역관 시험에 2등으로 합격한 그는 당시 중인 계급이었다.
당대 양반 학자들의 존경과 추종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이벽 성조의 드넓은 인간성, 특히 양반과 상놈의 인간 차별을 초월하여 대하던 그 인격에 매료돼 김범우 선생은 이벽 성조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고 따라서 이벽 성조의 천학 강의에 처음부터 아무 이론이나 의심 없이 심취하게 되었다.
1784년 봄 이벽 성조에게서 성세를 받고 이벽 성조의 집에 드나들면서 천학 교리를 배우고 교회 예절에 참례하였으나 양반의 집에 상인들이 출입할 수 없음을 안타까와하는 이벽 성조의 뜻을 깨닫자 즉시 자신의 집을 임시 성당으로 내놓고 사용하기를 간청하여 이벽 성조가 그 뜻을 받아들이니 이곳이 바로 오늘의 명동성당이 자리 잡은 곳이다.
1785년 이른 봄 교회 예절을 거행하던 중 추조 금리들의 급습으로 체포된 김범우 선생은 단양(달레 교회사에는 단양으로 표기돼 있으나 일성에는 경남 밀양군 단장으로 추정)으로 귀양 가게 되니 천주교 때문에 최초로 매를 맞은 사람이고, 최초로 귀를 맞은 사람이고, 최초로 귀양 간, 박해받은 사람이었다.
김범우 선생은 1787년 귀양지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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