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의 여성 지도자인 강완숙 꼴룸바는 1761년 충남 예산의 양반 가정에서 태어났다.
뛰어난 언변과 통찰력으로 주위의 사랑을 받은 그녀는 덕산 지방의 양반 홍지영의 후처로 들어가 아내와 며느리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남편의 친척인 한 천주교 신자를 통해 하느님을 접한 뒤 강꼴룸바는 영욱 적극기의 덕행을 본받기 위해 특히 힘썼다. 과감하고 활달한 성격인 그녀는 남편을 제외한 친척들을 차례로입교 시키는 한편 감금된 교우를 격려 방문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을 벌이다 남편에게서 쫓겨나고 말았다. 한양에 올리와 강완숙은 당시 과부가 주인인 양반집은 관헌의 사찰을 피할 수 있음을 이용, 주문모 신부를 숨겨 주었다.
열성적 활동으로 여신도 회장이 된 강꼴룸바는 활달한 성품과 슬기, 언변으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1800년 음력 2월24일 자택에서 검거되고 말았다.
모진 악형에도 주 신부의 피난처를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감옥 안에서도 다른 여신도들과 함께 충실한 신심 생활을 한 강꼴룸바는 이듬해인 1801년 음력 5월22일 순교의 피로써 하느님을 증거했다. 그녀의 나이 4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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