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으면서 부활 제 5주일이다. 우리는 성대한 빠스카 축제와 성신강림 사이의 부활 시기 가운데 있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새 하늘과 새 땅, 새「예루살렘」을 향하여 가는 여정에 있다. 성장 해가는 교회 안에서 우리도 영적 성장 과정에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제자인 사도들이 교회를 세우며, 이미 세워진 공동체에 더욱 굳건한 신앙심을 심기 위하여 온갖 굴욕과 고통을 무릅쓰면서 고생하였다. 바오로 사도의 첫 번째 선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늘 독서의 내용 가운데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겠다. 한국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이들 중4%가 가톨릭 신자라는 보고는 우리가 속한 구체적 교회 공동체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교회임을 실감나게 한다.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인도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의 힘도 구체적인 복음 전파자들을 통하여 활동하시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믿는 우리의 열성에도 달려 있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수난을 당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채우기 위하여 자유로이 자기 생명을 바치신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분의 죽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표지 자체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러한 스승의 모범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서 스승이신 그분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그 만큼 또한 제자들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앞으로 진정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사실이나 말씀이 아니라 바로 최후의 만찬과 연결되어 하신 말씀이고 보면, 바로 오늘 우리에게도 미사성제를 거행하시고 당신 자신을 완전히 내어 주시는 그리스도와의 일치 뿐 아니라 그 분을 모시고 부할 하신 그 분을 믿는 이들 서로 서로가 사랑하고 일치하는 것은 하나이어야 한다. 믿는 이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매일 혹은 매주일의 성체성사에 그 기반이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이것은 매일 빠스카의 신비를 생활화하는 것이겠다.
새 계명?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을 지키면 새 세상이 창조된다. 새 도시, 새「예루살렘」, 교회, 새 땅, 사람들 사이의 하느님의 거처가 이루어진다.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ㆍ5) 사랑하면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서로 사랑하면 새 세상이 된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 눈물이 있고 울부짖음이 있고 슬픔이 있다면 아직 새 세상이 아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교회는 성장과정에 있다.
항상 보다 낫게 되로록 하기 위해서는 사랑? 서로 사랑하는것?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만큼 사랑하는 것? 뿐이다. 포기와 실망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무조건 부정적인 마음은 모든 것을 망쳐 버린다 믿는 이들이 서로 사랑할 때에 교회 공동체는 진정 그리스도교회가 된다. 세상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고, 그 분을 믿는 사람임을 알아볼 수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꼬린토전서 13장의「사랑의 찬가」에서 열거하는 내용을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고 또 실생활에서 도시 시각각으로 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하느님 현존 안에서 기도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한국 땅에 지난 2백년간 얼마나 이「사랑」이 성장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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