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여자에게서 더 많다 세계적인 보편 현상은 대략 여자가 2배정도 남자보다 많다. 이런 연유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곧 ①유전적, 내분비 생물학적 및 사회 심리적 특히 여성의 사회 지위와 특유의 습득된 정신적 무력감 (남성에의 의존) 때문이다. ②여자가 생활사에서 더 많은 괴로움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③여자가 덜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더 자주 병원을 방문하는 경향 때문이다 등이 지적되는데 특히 한국적 생활에서는 ①가족 간의 걱정 ②금전상의 걱정 ② 직업의 어려움이 지적되고 한국의 전통적 가족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상충, 갈등이 그 원인 인으로 강조된다. 나이에 따른 원인으로 강조된다. 나이에 따른 원인을 생각해보면, 3ㆍ40대 여성에선 남편의 외도, 사업 실패, 배우자와의 갈등이, 50대 여성에서는 자녀 특히 아들과의 갈등이 핵심을 이룬다. 고부간의 갈등은 동양 문화권 특히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데 교육 수준이 높고 나이가 어릴수록 갈등이 더 심각한 경향이다. 이런 갈등은 현대적 시대 상황이 마음의 내부에서 억압되지 못하고 쉽게 표면화하도록 조장하는데 더 문제가 되어 지는 것이다.
우울증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한국적 양상의 특징은 서구의 그것보다 신체화 (身體化)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즉 우울한 기분이 그대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우울을 느낀다기보다는 어딘가 몸이 아픈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다. 즉 잠이 안 온다, 소화가 안 된다, 머리가 아프다, 입맛이 없다.
힘이 없고 나른하다, 여기 저기가 쑤신다, 숨쉬기가 곤란 하다, 심장이 뛴다, 어지럽다, 손발이 저리다, 구역질이 난다, 설사, 체중이 준다, 성욕이 없다, 등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보통 한사람에게 다섯가지 쯤이 나타난다. 부모나 친구, 애인, 남편의 죽음, 이별은 불면증 스트레스나 좌절 후에는 소화기 장애, 증오, 미운 감정은 신체의 통증이나 이상 감각, 죽음이나 질병의 공포에는 무력감이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심한 우울병에서는 자살 의욕이 높아서 위험한 병인데 이때는 꼭 보호 병동에 입원하여 치료해야 한다.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에는 소량의 안정제, 운동, 취미 생활, 사교의 증진을 통해 극복되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매사에 자신을 잃고 식사도 거절하고 눕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요법, 입원 치료가 요구되며 항 우울제, 정온제, 혹은 전기 충격 요법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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