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명동본당 로고스 합창단 제2회 정기 연주회는 창작 성가만을 레파터리로 하여 2백주년을 앞둔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과 토착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박재광씨 지위 김숙경씨 반주로 막이 오른 로고스 합창단의 창작 성가 발표회는 한국인의 심성에서 우러나오는 우리의 성가, 새 찬미가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이날 연주회 레퍼터리는 이연국 (경희대 음대) 김대붕 (성심 여대) 김 안드레아 수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최병철 (성심 여대 現런던대교환교수) 씨 등 국내 유수한 성가 작곡가들의 최근작 13곡. 국립극장 소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성가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어 2백주년을 1년 앞두고 우리의 문화와 감정, 현대신학에 맞는 새로운 창작 성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1ㆍ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 날 로고스 합창단 정기 연주회에서는 1부에서「주의 기도」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성모송」(이연국 작곡)「환호의 소리 높은 중에」 「주여 내 영혼이」「거룩하시다」「야훼는 나의 목자」「모든 백성들아」(시편117ㆍ 김대붕 작곡)「야훼 하느님」「두메 꽃」「사제 축가」(김 안드레아 수녀 작곡) 가, 2부에서 「주의 기도」「미사곡-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대영광송 거룩하시다 천주의 어린양」「로고스단가」(최병철 작곡) 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이 날 발표된 창작 성가는 대부분 최신작이며 성가대용의 성가로서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연주회의 레퍼터리 가운데 최민순 신부의 詩에 김 안드레아 수녀가 작곡한 두메 꽃은 소프라노 김향숙씨의 독창으로 불리워져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명동본당 주임 김수창 신부는 이날 연주회에서 인사말을 통해『2백주년을 맞이하면서 성가 분야에서도 차용과 번역문의 찬미가에 의존하는 시대를 벗어나 이 시대의 한국인의 찬미가 우리의 문화와 감정, 현대신학에 맞는 새로운 찬미가의 창작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존 하고 이와 같은 시점에서 창작 성가 발표회를 마련한 로고스 합창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지휘를 맡은 박재광씨는『앞으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창작 성가 발표회를 계속 가질 계획』이라 밝히고 작곡가들의 창작열을 높이 평가하면서『음계와 화성까지도 한국적인 성가가 작곡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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