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진행된 자매·협력교구 초청행사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대만 대중교구,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콘셉시온교구, 홍콩교구, 일본 나가사키교구, 파리외방전교회 등이 참석해 대구대교구의 100주년을 경축했다. 이들 예방단은 각각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만나 축하인사와 선물을 전하고, 성모당 및 한티순교성지 순례와 대신학교 방문, 100주년 전시회 관람, 초청만찬 등의 일정을 거쳐 100주년 감사미사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며 기쁨을 나눴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는 교구장 알로이스 코트가서 대주교를 비롯한 축하사절단이 11일 대구대교구를 방문,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알로이스 대주교는 오스트리아 순교성인 유해를 모신 성광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후 사절단은 100주년 기념 전시회, 사진전을 관람하며 대구대교구의 발자취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잘츠부르크대교구장 알로이스 대주교(가운데)를 비롯한 축하사절단이 닥종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대만 대중교구는 교구장 수야우원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신자 50여 명의 축하사절단이 방문해 대구대교구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수야우원 주교는 “대구대교구에 다녀온 사제들은 다들 매우 열심히 생활한다”며 “대구의 많은 사제들과 신학생, 수녀님들, 그리고 교회의 여러 활동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또 100년의 은총을 경축하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의미까지 담아 ‘복(福)’자 100개가 새겨진 기념 선물도 전달했다.
◎… 볼리비아에서는 산타크루즈교구 보좌주교 브라울리오 가르시아 주교와 콘셉시온교구장 안토니 주교가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양국 교회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현재 볼리비아에는 대구대교구 소속 사제들이 파견돼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울리오 주교는 “사제들이 부족한 현지에 대구대교구 사제들을 파견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조 대주교 예방 후 성모당 인근을 순례하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볼리비아 축하사절단이 12일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조 대주교 왼쪽이 산타크루즈교구 브라울리오 보좌주교, 오른쪽이 콘셉시온교구장 안토니 주교.)
▲ 조환길 대주교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교구 브라울리오 보좌주교로부터 선물을 받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高見三明) 대주교는 13일 교구 초청만찬에 참석해 대구대교구 100주년을 축하하고, 특별히 일본 지진피해에 도움을 준 한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14일에는 여기애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우수상 수상 학생들에게 특별상을 전달하며 여기애인상의 의미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원했다.
◎… 13일 오후 5시30분 대구 인터불고 호텔 클라벨홀에서 초청 만찬이 열렸다. 교구청 일대와 성지, 시설 등을 방문하며 각각의 일정을 마친 자매·협력 교구 예방단은 이날 마련된 만찬 자리에 함께 모여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축하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이 있기까지 자매교구와 협력교구의 많은 은인들 도움으로 대구대교구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금까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놀라운 은총과 섭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자매`협력교구 초청만찬 자리에서 조환길 대주교가 파리외방전교회 총장 죠르주 꼴롱(Georges Colomb) 신부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