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9)
제48차 성소주일을 맞아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도 성소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교구 성소주일 행사는 수원가톨릭대 제28대 총학생회 주최, 교구 성소국 후원으로 15일 수원가톨릭대 운동장과 하상관, 마리아홀, 대성당 등지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교구 예비신학생과 각 본당 성소후원회원 및 성소후원 관련 봉사자들이 성소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웃에게 증거할 것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교구는 성소계발을 적극 후원하고 기념 행사를 보다 알차게 진행하도록 돕기 위해 짝수 해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홀수 해에는 예비신학생과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성소주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예비신학생과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다.
행사에 참가한 예비신학생 1000여 명은 ‘나는 예·신이다’를 주제로 신학생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인성과 영성, 지성의 덕목을 다지는 순환 프로그램을 펼쳐나갔다. 대리구별로 참여한 순환 프로그램은 협동심을 높이는 ‘인성’ 관련 게임, 영성을 북돋우는 십자가의 길, 지성을 함양하는 교리퀴즈 등으로 꾸며졌다.
예비신학생 주은성(요한세례자·17·안양대리구 평촌본당)군은 “곧 입학하게 될 신학교에 먼저 와서 선배님들이 생활하시는 모습도 보고, 성소의 뜻을 같이하는 예비신학생 친구들을 여럿 만날 수 있어 행사에 참가한 기쁨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신학생들은 각 본당 성소후원회원과 관련 봉사자, 부모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그룹사운드공연과 특강, 다과 등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또 행사 후에는 참가 후원자 모두에게 별도로 마련한 천연비누를 선물하며, 평소 성소계발과 양성 등을 위해 헌신하는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원자들을 위한 특강 발표자로 나선 수원가톨릭대 학생처장 최인각 신부는 “여러분들은 사제들을 영적·육적으로 길러주시는 부모님과 같은 은인들”이라며 “신학생들과 후원자 여러분들은 소명과 하는 일이 달라 간혹 신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그 모든 것은 하느님께 또한 교회에 맡겨드리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순환 프로그램에 앞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수원가톨릭대 총장 이용화 신부, 교구 성소국장 김기창 신부를 비롯해 교구와 수원가톨릭대, 각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 등의 공동 집전으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은 늘 우리를 부르시지만, 우리의 귀가 어둡고 정신과 마음을 다른 데 두고 또한 의지를 갖추지 않으면 그 말씀을 들을 수 없다”며 “특별히 성소주일을 보내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은총을 청하며, 우리가 주님을 따를 때에 그분이 이끄시는 양떼에 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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