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모두가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문제에 있어 어떻게 그 관심을 실질적으로 신자들에게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들이 토론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전교기구 관계자들은 경제적 위기를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데 대해 특별히 주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장 변승식 신부(주교회의 사무국장)가 9~14일 로마에서 열린 교황청 전교기구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 회의는 각국 교회의 지부장들이 모여 지난해 활동에 대한 보고 사항을 듣는 한편 금년 활동 계획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다.
150여 명의 지부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틀 동안의 강의 연수 그리고 총회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최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된 페르난도 필로니(65) 대주교와의 만남 자리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교’ 문제에 대한 각 교회 지부장들의 열띤 논의가 인상적이었다는 변 신부는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로 불리는 저개발국 교회의 연대 기금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또 “유럽교회 및 북미교회 등과 비교할 때 비록 그 분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할 수 있으나 계속적으로 선교 기금을 쌓아 가는 노력들이 특별하게 비춰졌다”고 했다.
반면 교회 자체가 노령화 되고 있고 경제 위기가 겹치고 있는데다 청년층도 소극적인 실태가 뚜렷한 유럽교회는 연대 기금 납부도 줄고 있는,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를 보여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황청 전교기구의 존립은 일종의 공동기금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기금을 모아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회를 도와서 각 지역교회들이 보다 근본적인 사목적?선교적 요구들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전교기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도와 함께 일상에서 선교와 나눔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25일자로 한국지부장에 임명된 변 신부는 그런 만큼 이번 총회 참석이 향후 한국지부 활동의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역시 세계교회의 나눔과 지원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전한 변 신부는 “이미 다방면으로 나누는 교회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선교적인 면에서도 그간 받았던 도움을 어려운 교회와 나누는 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교황청 전교기구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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