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교육이 주로 학교에서 이루어졌고, 교육을 받는 시기도 학령기로 제한돼 있었으나, 이제는 교육 및 학습의 장소, 시기 등에 대한 제한되고 편협한 고정관념이 사라진 평생학습 시대다.

노인들은 살아오면서 축적해 놓은 풍부한 삶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노년기는 그러한 삶의 경험이 농축된 시기다. 더욱이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노인들 역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 산업화와 도시화, 핵가족화와 가치관의 변화로 노인과 관련된 문제는 개인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차원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인과 노인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노인교육은 노인을 주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을 교육의 대상으로 해 노인에 관해 알게 함으로써 세대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따라서 노인교육의 목적은 지속적인 전 생애적 학습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노화에 적절히 준비, 대응하고 세대 간의 이해를 증진해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의 개인들이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는 데 있다.

노인교육은 노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좁은 의미의 교육뿐만 아니라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에 대한 이해와 노화에 적응 및 준비를 내용으로 하는 ‘노인에 관한 교육’, 그리고 노인이 주체가 되어 교육적인 활동을 하는 ‘노인에 의한 교육’으로 구성된다.

‘노인을 위한 교육’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주관적?객관적 현상들을 바로 알고 이에 대처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를 돕는 데 궁극 목적을 둔다. 노인 스스로도 진행 중인 노화 과정이나 자신이 위치한 노년의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노인을 위한 교육은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정보, 기술 전략, 인식 전환, 사회적 기술을 터득하고 전문성과 경륜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과 수준을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이 노년기에 진정한 자아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자아통합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노인에 관한 교육’은 노인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미래에 노인이 될 모든 잠재적인 노인들을 그 대상으로 하며 노년기 특성과 노화과정, 그리고 노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를 내용으로 다룬다. 또 초?중등학교 및 대학 그리고 사회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노인에 관한 교육뿐 아니라 노인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거나 그런 직업을 원하는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노년학 교육 그리고 퇴직을 앞둔 이들을 위한 퇴직 준비 교육까지 포함한다.

‘노인에 의한 교육’은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제공하고 노인 세대와의 관계를 통해 대인관계의 범위와 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인에게는 계속적인 사회 참여와 노인 능력의 사회 환원 그리고 봉사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귀중한 자산과 문화적 유산, 전통과 문화적 가치에 관한 것들을 후세에게 전수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인 동시에 의무다. 경험자들의 생생한 진술을 통해 후세들은 역사적 사실에 접할 수 있고 그들의 진술을 통해 간접 경험의 기회를 풍부하게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