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부자(父子)가정 공동생활시설인 인천교구 ‘사베리오의 집’(원장 김정국 수사) 축복미사가 20일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사베리오의 집은 저소득 부자가정에 최장 3년간 무료로 숙식과 자립프로그램 등을 제공, 이들 가정이 생활안정과 자립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사베리오의 집은 천주성삼성직수도회가 자발적으로 운영을 맡아 인천시 남구에 문을 열게 됐으며,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도 생활기자재 구입비 1억 원을 전한 바 있다.
사베리오의 집에서는 생활공간과 자녀 돌봄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상담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앞으로 방과후 아동 공부방 서비스 등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부자가정의 아버지는 모자가정의 어머니와 비교해 가정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알코올의존증 등을 겪는 경우도 잦아 공동생활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이때문에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부자가정 공동생활시설은 총 3곳에 불과하다. 현재 사베리오의 집에는 두 부자가정이 우선 입소해 생활 중이다.
이날 축복미사를 주례한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경제적인 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자가정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위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들이 떳떳한 사회인으로 활동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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