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펼치는 가정사목 관련 정책 및 프로그램들이 개별 가정 성화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고 가정사목이 교회사목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사목자들의 관심과 인식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수원교구 가정사목위원회 초대 위원장 송영오 신부는 “교구에서는 성가정운동 등 가정사목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실제 교구민 개개인 가정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목 정책의 수립뿐 아니라, 일선 사목자와 신자들이 각 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가정사목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실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구는 20일, 가정사목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특히 가정사목위는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와 정책 수립, 각종 가정 관련 문제에 대처할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교구 복음화국, 청소년국 등과 긴밀히 연계, 각 사목 현장에서 통합적인 가정사목이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교구 본당 중 가정 관련 분과나 위원회가 설립된 곳은 절반 정도에 머무른다. 이러하다 보니 사목현장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목적 지원에 나설 전문가도 크게 부족하다. 이에 따라 가정사목위는 전문가 양성은 물론 성직·수도자 교육 과정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송 신부는 혼인교리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는 것 또한 위원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혼인 관련 교리는 결혼적령기 미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혼인 전 교육과 예비부부들을 위한 혼인교육으로 나눠 제공, 실질적인 도움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혼인강좌도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연계해 예비부부뿐 아니라 기혼 부부들을 대상으로도 폭넓게 지원키로 했다.
“가정사목의 목표는 전 가정의 성화입니다. 이는 꾸준히, 또한 통합적인 사목계획 안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신앙의 유산이 가정을 통해 전수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하는 가정의 모습을 일구도록 도와야 합니다.”
송 신부는 “최근 개인주의 성향이 커지다보니 신자들도 개인신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 안에서부터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피정 등의 제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15년여 전부터 교구 가정사목 관련 활동을 전담해온 송 신부는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총무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소장으로도 사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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