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상들은 하늘을 향해 오르려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있어 인간의 형상은 하늘에 이르는 수단이다. 예술은 리얼리티의 반영이어야만 한다. 그 반영이 크면 클수록 예술은 위대해지고 예술이 위대해질수록 그것은 神에게로 접근하게 된다. 나의 형태들은 마치 신에게 이르기 위해 그들 자신의 물질로부터 해방되기를 갈망하는 것처럼 그렇게 형성된다.』
(홧치니의 수상록中에서)
베드로 대성당 옆에 교황을 알현하는 현대식 건물이 있는데 그 내부 전면 단상에 부활의 예수를 주제로 한 대형 조각이 있다. 그것이 홧치니의 말년의 巨作이다. 나는 그작품의 주변을 돌면서 그 엄청난 정력에 감탄하고 이것은 미켈란젤로의 천정 벽화와 베르니니의 역작들과 겨루는 희대의 걸작으로 생각하였다. 올리브 나무는 쓰러질 듯이 바람을 안고 꿈틀거리며 하늘로 치솟고 승리의 예수는 방대한 빛으로 둘러싸여「환희의 송가」를 연상케 하였다.
홧치니의 모든 작품들이 그렇지만 이「십자가상의 예수」도 바람 부는 언덕에서 격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야무진 구조와 몸부림치며 상승하려는 의지가 형태 구석구석에 잠재하며 하나하나의 部分들은 삶의 에너지로 충만한 슬픔이 아닌生의 찬가로 조성되고 있다.
조각가 홧치니는 이태리의「그로따마르」라는 시골에서 1913년 대대로 가구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나 10세 때부터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16세에「로마」로 가서 독학으로 조각을 시작하였는데 그의 사상과 생활과 형태가 유독히 종교성을 띠고 있고 그래서인지 교황 바오로6세의 특별한 배려로 예수 부활의 大作을 7년 만에 완성하고 쓰러져 지금은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그의 고향-바람 부는 바닷가 올리브 나무가 우거진 고향을 늘 생각하고있다.
그의 작품은 온 데 바람이 일고 있고, 올리브 나무는 뿌리가 뽑힐 만큼 큰 바람이 일렁이고 약동하는 생의 그 리듬은 하늘을 향해 잠시도 쉬지 않고 지금도 치솟아 오르고 있다.
『나는 바위가 울게 하고 싶고 바위가 웃게 하고 싶다. 너는 누구냐, 나는 한 인간이다. 바위로 인간의 형상을 창조하는. 』
이것은 그의 詩속의 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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