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루까12ㆍ15)
어떤 사람이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을 어디에 쌓아둘지를 몰랐읍니다.그리하여 그의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짓기로 생각하고는 이제 실컷 쉬고 즐길수 있다고 혼자 중얼거립니다.많은 재산은 그로 하여금 몇해동안에 대해 안심할수 있도록 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이 어리석은 자야,바로 오늘밤 네 영혼이너에게서 떠나 가리라.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고 하셨읍니다.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탐욕이란 지나친 소유욕은 항상 더욱더 소유하려는욕망입니다.
우리가 이번 달동안 깊이 알아 보고자 하는 이 말씀을 발하심으로써 예수께서는 특히 부요한자들을 주목하십니다.그러나 그분께서는 부요하다고 해서그들을 벌하시는것이아닙니다
오히려 부(富)로 인해 그들이 현실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음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실상 부자들은 물질적인 재산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생존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그들은 항상 자신의 신뢰심을 그들이 모아둔 보물들에 의존하려는 유혹을받고 있읍니다.
그리하여 부요한 자는 결국 이땅에서의 참된 재산과 영원한 생명에 더이상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으며 오히려 어느 순간에 꺼져버릴 수도 있는 것에 신뢰심을 두게되는 것입니다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으로써 또한 부요하지는 않을지라도 소유와 독점으로 자신의 생활을 보장하고자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눈을 돌리십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타이르시니,그렇게 할때에 복음에서의 그분의 가르침과반대되는 태도를 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인간들이 하느님과 비슷한 삶을 살기를원하십니다.그런데 하느님은「존재 자체」이시며 그분은 사람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인간들의 삶또한 사람이기를 원하십니다.인간은 사랑안에서,사랑함으로써 내어 줌으로써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니 독점함으로써가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로 아끼지 않고 내어 줌으로써 입니다.
복음의 논리는 바로 이것입니다.누구든지 자기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하느님을 위해,복음을 위해 자기 목숨을 잃어야 합니다.주는 사람은 받습니다.예수께서는『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루까ㆍ6,38)하고말씀하십니다.뿐만아닙니다.예수를 따르기 위해 모든것을 다 내어 준 사람은 백배로 받게 됩니다.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사람이 제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면 이 말씀을 어떻게 생활화할 것인가요?
무엇을 소유해야 하겠읍니까?
무엇보다 먼저 우리들의 근본적인 선택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읍니다.즉 아무리 사랑스러운것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지닌 모든 애정에 앞서,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크고 작은 재산들에 앞서,우리 자산과,우리와 관계되는 그 모든 것들에 앞서,우리들의 개인적인 관심사에 앞서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들 마음 속에서 자리를 차지하셔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 일생의이상이 되어야 합니다.하느님이야말로 우리의 삶에있어 으뜸가는 부(富)가되어야 합니다.
그리면 이것이 이루어지도록 하기위해서 어떻게해야 하겠읍니까?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는것 안에 종합된 그분의 뜻을 행함으로써 그분을사랑해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그 모든것을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그분을사랑해드리게 됩니다.그런데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만일 이러한 의미에서우리의 생활을 결정적으로 시작한다면 마치 요술처럼,무질서한 모든 욕망과 탐욕이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을 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랑한다면,우리는 사랑의 왕국인 그분의 왕국을 이땅위에 이룩하는데 협력하게 될 것이며 예수께서 약속하셨듯이 먼저하느님의 나라를찾은 자는 다른 모든것도 겉들여 받게될 것입니다. (루까12ㆍ31참조)
우리 모든 크리스찬들은 이 땅에서의 생활을 언제나 우리 마음 속에서 하느님께 내어드려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자하는 무언가 조그만 우상을 가지고 있읍니다.
이번 달의 생활 말씀은 우리가 이로부터 자유로와 지도록 도와 줍니다.신뢰심을 가지고 복음의 길에 접어들도록 합니다.우리는 하느님의 부성애와 그분의 특별한 섭리를 체험하게될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