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을 때 조사되는 양을 살펴보면 흉부 사진 1장을 찍을 때 피부에 0.8라듐, 남ㆍ녀 생식 장기에 0.001내지 0.002라듐 정도 조사되며 위장관 투시 촬영의 경우 1회 검사 시 12∼13회 엑스레이를 조사하는데 생식 장기에 받는 양은 0.1∼0.3라듐 정도가 조사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임신한 부인의 경우, 태아는 5라듐만 조사돼도 기형이나 태아 질병을 유발하므로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2백50라듐을 조사하면 머리가 빠지고 6백 라듐을 조사하면 여자로서의 생식기능을 잃게 된다.
보통 성인에게는 병원에서 시행되는 어떠한 방사선학적 검사도 인체에 위험한 조사선량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는 더 많은 양이 조사되는 셈이므로 태아 이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방사선은 진단 목적 외에도 치료, 특히 인체 각 부위의 악성 종양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암치료의 경우는 진단 목적시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지만 암세포가 있는 부분을 국소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유방암 진단에 대해 설명해 보자. 이제껏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암에 대해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었다. 아기를 서넛씩 혹은 너댓씩 낳아 젖을 먹일 때 젖이 떨어 질만하면 임신하여 아이를 낳고 또 젖을 먹여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구화돼 가는 풍조로 근래 자녀를 둘 이상 낳지 않고 또 우유를 먹이는 가정이 많아짐으로써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에게 젖가슴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며, 의사들이 우리나라 여성이 서양 여성에 비해 젖가슴이 작으므로 손으로 만져서 충분히 발견해 낼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해 최신 진단 시설을 서두르지 않으므로 유방암의 조기 진단율은 낮다.
유방암은 미국의 경우 1년에 10만 명당 75.5명이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고, 연령별로는 30대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다가 페경기 전후 약간 감소한 후 계속 증가한다.
암 유발 인자는 첫째 유전 및 가족력, 둘째 바이러스감염, 셋째 생식기능, 다섯째 경구 피임약, 여섯째 방사선, 일곱째 음식과 비만도, 여덟째 외상ㆍ상처 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전과 가족력의 경우 여자 쪽 친척 중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발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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