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백성이오,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황은 동일한 신앙을 가진 신자들의 평면적 집단이 아니고 주님의 뜻에 의하여 위계적(位階的)으로 조직된 공동체이다.이 공동체는 그 시초에 사도단(使徒團)을 중심으로 조직되었고, 그 후에는 사도단을 계승하는 주교단(主敎團)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고 활동한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응분의 권리와 의무를 가진 서열로써 조직되어 있다.
이 사실을 교회헌장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제1차「바티깐」공의회의 자취를 따라, 그 공의회와 더불어, 영원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이 성부께로부터 파견되신 것처럼 사도들을 파견하시어 선언하는 바이다.』
(교회헌장18)
『그리스도는 사도들에게 신도들을 가르치고 성화하고 다스리는 특별한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교회를 위계질서 있는 조직체로 설립하셨다』(교회헌장 19)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는 본질적으로 영신적이고 내적이고 신비적인 것이면서도 현세에서 시작되어 성장하고 발전하여 종말의 완성으로 지향하는 것이므로, 예수는 하느님의 나라가 교회라는 구체적 형태로, 현세에 구현되도록 서서히 가시적(可視的)구조와 조직을 준비하셨다.
예수의 주위에는 그의 설교와 기적과 인격에 매료되어 그를 따르는 군중들도 있었고(마르1ㆍ45,마래4ㆍ25,루까5ㆍ15),주님께서 직접 부르신 제자들도 여럿이 있었다.(마태9ㆍ9~13마르 2ㆍ13~17,요한1ㆍ43~51).
첫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나를 따라 오라,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1ㆍ17)한신 말씀은 그들을 당신 사업의 협력자로 의식적으로 선택하셨음을 드러낸다.
이렇게 모인 제자들 중에서『그가 마음에 두셨던』(마르3ㆍ13)열둘을 뽑아서 사도로 삼으셨다.(마르 3ㆍ13~19)예수는 이 열두 사도들로써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기초를 삼으시고자하여 이스라엑 12지파를 상징하는12명으로 정하셨다(마태19ㆍ28)
주님은 그들을 항상 측근에 두시어 특별히 교육 하셨고(마르7ㆍ17~23,13ㆍ3~13,10ㆍ10~12)『하늘나라의 신비를 알 수 있는 특권을』(마태13ㆍ11)주셨고, 마귀를 쫓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시어 파견하셨다.(루까6ㆍ1~6)
그리고 사도들이 당신의 구속사업의 중요한 사건의 목격중인이 될 수 있도록 하시고자 그들앞에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셨고(마르 9ㆍ1~13)그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셨고 (루까22ㆍ11~23)게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셨고(마태 26ㆍ16~56)부황과승천의 증인이 되게 하셨다.(루까 24ㆍ36~56)이렇게 예수께서는 사도들을 선택하고 교육하여 장차 구체적으로 형성될 교회의 핵심적 임무를 맡길 준비를 하셨다.
다름 한편으로 주님은 베드로를 반석으로 하여 교회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시고(마태16,13~18),베드로와 사도들에게 맺고 푸는 권한을 위임하셨다(마태 16,19ㆍ18,18ㆍ요한20,23)그리고 그들을 당신의 증인으로 내세우시고(요한15,16ㆍ27)그들의 권위를 강조하시어『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루까 10,16)하셨다.
부황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을 복음 선포를 위하여 온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교도권과 성화권과 사목권을 주시고 성령의 힘을 입어 그들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명하셨다(마태 28ㆍ19~20 마르 16ㆍ15~17,루까 24ㆍ47,요한 20ㆍ21~23,사도1ㆍ8)이상의 성서의 말씀들은 주께서 당신 교회에 성령과 그 은사를 주심과 아울러 사도단을 주시어 그들로 하여금 교회를 이끌어가도록 특별히 배려하셨음을 증언한다.
사도들도 주님의 의향을 알아듣고 실천하였다. 사도들은 유다스가 탈락하여 공식이된 사도의 자리를 마티아를 성정하여 채웠고(사도1ㆍ12~26)성령의 강림으로 언어의 특은을 받아서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였다.(사도2ㆍ1~4)시도들은 사도행전이 증언하는 바와 같이 줄기차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성사를 집전하고(사도8ㆍ14~17,10ㆍ48)신자들을 다스렸다. 그들은 신자들이 지켜야할 규정을 세우고 (사도15ㆍ6~29ㆍⅠ꼬린11ㆍ1~34)교회의 직책을 맡을 사람의 자격을 정하고 (I디모ㆍ3ㆍ1~13)잘못하는 신자를 처벌하였다. 사도5ㆍ1~11 I꼬린5ㆍ1~5,I디모 1ㆍ20).
사도들은 교회를 다스리는 권한이 백성들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이 아니고 「성령과 함께」(사도 15,28)하는「주 예수의 권능으로」(Ⅰ꼬린5ㆍ4)하는 것이며,『주께서 우리에게 주신권위는 여러분을 망치라고 주신 것이 아니고 여러분을 키워주라고 주신 것입니다』(Ⅱ꼬틴10ㆍ8 13ㆍ10)하고 있으며, 바오로는『성령께서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피로 값을 치르시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사도20ㆍ28)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는 종합적으로 『여러분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Ⅰ꼬틴4ㆍ1)하였다.
신약성서는 사도들의 실천을 단편적으로 보여줄 뿐이고 사도들의 권한과 직무를 호교론 적으로 또는 법학적으로 증명하고 있지는않지만,이 실천적 증언이야말로 사도 적이 인위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뜻에 의하여 성립되고 실천된 것임을 증명한다.
사도들의 문제는 성서상 너무나 분명하지만, 사도들의 권한과 직무가 후계자들에 의하여 계승된다는 사실을 개신교 측에서 납득하지 않으려한다. 예수께서 직접으로 후계자 문제를 결정하셨다는 성서적 명문은 없지만, 세상 종말까지 계속할 교회를 사목할 직무를 주신 이상,그들이죽은후대의 신자들을 위하여 교회의사목직무가 계속되어야한다는것은 당연한 논리적 결론이다.
사실, 사도들은 직접 또는 특정한 사람을 파견하여 신생 공동체들을 지도하다가(사도8ㆍ14 9ㆍ22,15ㆍ22)차츰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는 보조자(감독ㆍ장로ㆍ집사)를 채용하여 그들에게 인수하여 (Ⅰ디모4ㆍ14,5ㆍ22)사목권한을 전하여 주었다(사도 22ㆍ2,Ⅰ베드 4ㆍ2,Ⅰ디모 3ㆍ5ㆍ15).
이 보조자들은 사도들이 노쇠하고 별세함에 따라서 그들의 후계자로서 집무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계승과정은 일률적이 아니고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 이 계승과정에 대하여는 신약성서의 증언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도시대 직후의 교부들 특히 끌레덴스,이냐시오,이레데오 헤르마스 그리고 치프리아노등의 증언으로써 사도단을 주교단이 계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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