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발간되는 대중용 성서잡지-빛을 갈망하는 이들의 참벗-「생활성서」가 만 6개월간의 산고 끝에 드디어 9월 창간호를 내놓게 된다.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맞아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대교구의 후원과 까리따스수녀회 주관으로 발간을 준비해온 생활성서는 지금까지의 교회잡지와는 달리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그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대중용 성서잡지로서 교회 내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활성서」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가톨릭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또 새 영세자들도 대폭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대책과 수용 및 교육 등에 부심하고 있는 분위기를 타고 적기에 출간을 보게 됐다.
더구나 1984년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이 계획, 진행되는 가운데 생활성서의 탄생도 그 한 몫을 담당하게 됐다.
이 책은 우선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일반대중에 대한 호소력이 높은 것이 특징. 일반인들이 가톨릭을 어떻게 보고있는가, 또 가톨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근본적으로 성서란 무엇이며 그리스도교란 어떤 종교인가까지 광범위하고도 기초적인 문제들을 다루고있어 명실공히 대중용 성서잡지로서의 면목을 갖추게된다.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의 실생활과 성서 안에서의 가르침을 점검해보는 특집으로 창간호인 9월호에서는「제사, 좀 생각해 봅시다」가 실리며. 한국 그리스도교의 갈등이 되어왔던 제사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보고 성서에서는 과연 제사를 어떻게 보고있는가를 전문성직자들로부터 들어 싣고있다.
또 가톨릭 신자들이 성서를 공부할 수 있는 자료로「기획 시리즈」가 준비돼있는데 창간호에는「요한복음매일봉독」과「예언자 아모스」해설, 토의자료「에페소서」가 실린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초보자 성서교실」과「교회생활안내」등이 실려있고「교황, 그는 누구인가」와 9월복자성월에 따른「한국순교자들의 이야기」전국적으로 불꽃처럼 일어나고있는 성서모임탐방「가톨릭 성서모임」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네 이웃은 누구냐」등 다채롭게 엮어본다.
그리고 문예물로 수필란「산책로」와 작가 이현주가 역량을 쏟아 집필한 실명 연재소설「예수와 만난사람들」동화ㆍ칼럼난ㆍ만화도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독자들이 참여하는「나눔의 자리」도 마련되었으며 매일 성서봉독을 위한 캠페인「하루 15분씩 성서를 읽읍시다」도 실린다.
또한 성서를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성서연구 세미나」도 준비돼있다.
생활성서는 이렇게 다각도로 성서를 볼 수 있고 신앙생활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도록 꾸며져있으며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킬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개신교에 비해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출판물 사업이 빈약한 실태로 알려져있는 가톨릭교회에 이처럼 획기적인 월간잡지를 만들게 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로 교회내에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곧 이 잡지가 성서와 그에 따른 여러 출판물을 읽게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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