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은 9월 11일(1371호)부터 젊은 작가 지요하 씨의 소설「들려오는 빛」을 8면에 연재합니다. 文學을 통해 善의 역사를 축적시키고자하는 작가의 삶의 모습만큼「들려오는 빛」은 불행한 출생과 삶 속에서도 착함을 잃지않는 이들과、또 착함에도 회복하는 이들의 얘기가 주렁주렁 탄생돼 나갈 것입니다. 성령을 받들어 성령의 이끄심과 도우심으로 쓰기를 원하는 지요하 씨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 작가의 말
나는 옛날 문학을 꿈꿀 때 더불어 품었었던 환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늘 문학을 하는지도 모른다. 옛날엔 문학으로 모든것이 가능할 줄 알았다. 악을 보면 문학으로 징치하겠다는 의기도 도저하였었다. 그러나 점점 세상을 알고 보니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문학은 무력하다. 실로 문학이 무력한 시대다. 그러나 나는 옛날의 그 환상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더불어 그리움을 포기치 않으려 한다. 그만큼 내가 순수한 열정으로 우리의 현실과 아픔들을 외면치않으며 살겠다는 얘기로도 된다.
언젠가 나는 어느 지면에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가톨릭신문의 고귀한 지면에 그것의 오롯한 출산을 시도하고자 한다.
불행한 출생과 성장과 삶 속에서도 착함을 잃지않는 사람과, 착함으로 회복하는 사람의 얘기를 통해 진솔한 감동을 낳고싶다. 아름답게 써볼 생각이다.
그러나 마음이 무겁다. 하늘이 허용치 않는 재주를 훔쳐 작가의 길에 들어선지 이태, 아직 별 성과가 없다. 이렇게 작품활동이 일천하고 지명도가 낮은 나에게 가톨릭신문의 대기획의 서장이 맡겨졌다. 가톨릭신문사로서는 실로 큰 모험일 터이다. 송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어깨가 무거운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독자 여러분의 질책과 성원 있으시기를 기대한다.
주님, 저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성령을 만들어 성령의 이끄심과 도우심으로 글을 쓰며 살게 하소서.
▲1948년 충남 태안 출생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抽象의 늪」입선, 데뷔한 후, 「旌閭門」으로 제7회 소설문학 신인상 당선
▲현재 고향 태안에서 창작에 몰두. 태안본당 사목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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