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책임ㆍ최선웅 신부)는 9월 5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화 상담을 위한「나눔의 전화」를 개설한다. 복잡한 사회현실 안에서 번민과 갈등으로 방황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전화를 이용한 도움의 한 방편이 되기 위해 사회복지회가 실시하는「나눔의 전화」는 번민을 나누고、아픔을 나누고、마음을 나누고、사랑을 나누기 위한 가톨릭교회의 시도라는 점에서 교회는 물론 일반사회에까지 획기적인 사실로 평가되고 있다.
9월 5일 오전 10시 개통되는 가톨릭 사회복지회의「나눔의 전화」는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져가는 현대사회 안에서 우선 들어주는「귀」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첫째 목표.
뿐만 아니라「나눔의 전화」는 무수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더 큰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는 수많은 도시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나눔의 장소로서도 그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로 자신의 갈등과 위기와 번민을 해소할 수 있는 전화 상담이 점차 늘고 있는 사회현실 속에서 사회복지회가「나눔의 전화」를 개설한 것은 사회요구에 부응하는 시기적절한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우선 전화 한 대(752~4411)로 개설하는 사회복지회 전화 상담실은 현재 각종 교육을 마친 1백10명의 자원봉사자가 상담을 담당토록 짜여져있다. 남성 상담원 10여명을 포함、1백여 명의 여성 상담원 등 모두 1백10명으로 구성된 전화상담원들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동안 하루에 3명의 봉사자가 4~5시간씩의 전화 상담을 맡게 된다.
이들 1백10명의 상담요원은 사회복지회가 전화상담 프로그램을 기획、실행에 옮긴 지난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전화상담 요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각종 전문교육을 수료하는 등 적극적인 열의로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었다. 모두 4개월 동안 진행된 상담원 교육의 교과 과정을 보면 1차 교육은「자원봉사자의 이론과 실제」를 비롯「현대사회의 문제점」「인간성장의 발달과정」「상담이론」「중년기의 우울증」「적응과 정신건강」「위기개입」「건전한 가정생활」「부부간의 대화」「청소년 심리와 문제점」「성문제」「죽음과 고통의 의미」「상담요령」「교회법」「가톨릭 윤리관과 자원봉사자의 자세」「생활법률」「대화의 참길」등 다양한 교과과정으로 구성、상담을 위한 기초이론 교육에 주력했다.
또한 2차 교육에서는 전화상담의 실제적 기술교육으로「심성개발」「사례를 중심으로 한 전화 상담기법」「상담실제」「상담원수칙」「현대인의 정신건강과 상담」등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교육、전화상담 요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교육과 실제교육을 수료하도록 했다.
그런데 사회복지회는「나눔의 전화」에 앞서 이미 「내방상담실」을 운영、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각종 혜택을 나누어 왔는데「전화상담실」개설은 상담기능을 대폭적으로 확대、보다 많은 이들이 안고 있는 각종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하는 사회복지회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해 볼 수 있다.
사회복지회는「나눔의 전화」와 함께「내방상담실」을 종전대로 운영、전화 상담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연구 해결하기 위한 상담실로 활용하는 등 상담활동의 효율화를 적극 꾀할 방침인데 내년부터는 전화대수도 단계적으로 늘려가면서 24시간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전화상담「나눔의 전화」개설과 더불어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상담요원들을 위한 격려의 글을 통해『현대인들은 누구나 이웃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들어주는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전제、『도움을 주기위해 듣고자하는 봉사자는 자신의 귀는 물론、마음을 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인간은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돕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이웃의 아픔을 나누어야한다는 의지 없이 남의 고통을 듣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강조、전화상담요원들의 희생적 자세를 높이 치하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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