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어」「그리움」등 아름다운 우리 가곡과「천주공경가」등 교회음악창작에 헌신했던 작곡가 故 하대응 교수(자카리아) 추모음악회가 지난 9월 5일 오후 7시30분 효성여대 대강당에서 베풀어졌다.
1980년 정년퇴임때까지 4반세기동안을 음악에 열정을 기울이며 봉직했던 효성여대 음악대학이 주최한 이날 추모음악회에는 고인의 유가족 및 평소 고인을 따랐던 많은 음악인들이 참석、고인의 작품을 들으며 그의 업적을 기리고 높은 뜻을 추모했다.
이날 음악회는 바리톤 송진태씨가「바위」「산」을 부른것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홍인식 수녀가「목숨」「아베마리아」를 바리톤 양수완 씨가「봄비」「나그네」를、소프라노 안추자 씨가「접동새」「초혼」을、바리톤 전성환 씨가「물망초」「개나리 피면」을、테너 홍춘선 씨가「도봉」「못잊어」등을 각각 불러 청중들에게 고인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했다.
고인의 작품이 하나 하나씩 연주되어 갈수록 그에 대한 애틋함과 숙연함이 더해간 이날 음악회에서 일제의 압박과 해방의 기쁨을 표현한 교성곡(칸타타)「봉화」가 효성여대 합창단과 관현악단、그리고 효성여대 음대 엄미숙 양의 솔로로 연주될 때는 청중들 모두가 가슴뭉클함을 맛보기도 했으며 그가 작곡한 교가를 마지막으로 음악회는 끝났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 이어 효성여대 구내식당에서 마련된 리셉션에서 효대총장 전석재 몬시뇰은『음악도로서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교직자로서 모범을 보여준 고인은 70 나이에도 불구、어린이같이 순진한 동심을 가졌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미국에서 일시귀국한 고인의 미망인 고정숙 여사(69세ㆍ엘리사벳)는『고인도 오늘 이 자리를 보고 기뻐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음악회를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하면서 고인은 평생을 부드럽고 착하게 음악과 함께 사셨다고 말했다. 고 여사는 또 고인의 장례미사때는 고인의 작품이 미사곡으로 연주되기도 했으며 고인의 작품을 실내악으로 연주、레코드에 취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미국에서도 고인의 작품에대한 관심이 놀고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故 하대응 교수는 지난 5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맨스필드」에서 별세、그곳 성당묘지에 유해가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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