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동본당 신자로 8년 전 자녀를 따라 캐나다로 이주、현재「삭스카론」에 사는 최달생(안나)씨의 처녀시집. 한국에 거주하는 동생과 조카들이 그 작품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71세의 나이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섬세한 감성과 소박한 표현이 한층 정겨운 이 시집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국에서 노년의 시간을 추억으로 아름답게 엮어가는 저자의 끊임없는 노력을 언어로 승화시킨 작품집이다.
반평생을 살아온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떠나 그리운 가족들을 꿈 속에서 만나는 쓸쓸함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땅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詩와 時調로 깔끔하게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 이 시집은 34년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35년부터 교직에 종사한 당대의 인텔리 여성다운 감성과 자상한 성품이 엮어낸 작품 시조 11편、시 62편이 실려 있다.
<도서출판 흐름사 발행ㆍ1백58면ㆍ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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