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지난 9월 27일 「로마」교황국 특별회의실에서 교황주재하에 개최된 시성 확정을 위한 추기경회의 (concistor) 에서 한국순교복자 103위 시성을 최종승인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에 벅차 눈시울이 뜨거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 소식은 한국교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민의 기쁨으로 표명되었다. 이 소식은 시성확정을 위한 추기경회의에 참석하였던 장익 신부가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사업 위원회에 전언 함으로써 득하게 되었다. 이로써 시성절차에서 마지막인 시성식만 남게되었고 그 시기와 장소는 앞으로 로마 교황청 발표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이는 한국교회의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민족 깊은 마음속에 차지하고 있는 옳음을 증거하는 믿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면에서 우리 민족의 강인성이 온 세상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성인들을 우리 한국교회는 물론 온세계교회가 받드는, 위대한 신앙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성인들은 하느님 앞에 성덕에 불림을 받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는데 있어서 우리들의 빛이 되셨기에 그들이 어떤 분들이신가를 살펴보고 그분들의 덕행을 따라 우리 모두가 그 영광에 참여하기 위하여 몇 차례에 걸쳐서 생각해보고자한다. 먼저 성인이란 어떤 분들인가를 생각해보고, 다음 완덕의 모범이신 그리스도를 따른 한국 103위 성인들 그리고 성인공경과 우리 신자생활에 대해서 생각하여 보고자 한다.
聖人의 개념도 변해
성인(聖人)이란 「거룩한 사람」이란 말로 간단히 생각하지만 거룩하다라는 개념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일정하지않다. 그러나 이 개념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이 개념에 있어서 두가지 핵심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는 일반적인 것으로 부터 분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인 능력이다. 분리와 영적능력이라는 이 두 가지 관점은 하느님께 봉헌됨과 인간을 지배하는 어떤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는 이러한 뜻 속에는 합당한 예배와 두려움으로 인간이 이 거룩함에 반응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고대 희랍에서는 이 「거룩함」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단어가 있었다. 그러나 헤브레아 사람들에게는 「카도쉬」(Kadosh)란 말 하나밖에 없었다.
이 말의 뜻은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분리되었다는 개념을 말하고있다. 그리고 희랍어에서는 「하기오스」(Ha-gios)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가장 귀하게 쓰이는 말이다. 가나안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도쉬」가 희랍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하기오스」로,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온 이 말은 그리스도교의 용어로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말의 하나가 된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에 성인이란 자신을 주재하시는 분께 온전히 맡겨드리며 이로써 그분의 능력이 이 사람 안에 머물러 하느님의 능력이 발산함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을 온전히 맡겨 드리고 참된 승복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며, 이는 바로 「불리움」에 참된 「응답」이라는 것이 된다.
참된 응답이란 바로 거룩하심을 소유함이고, 이는 속적인 것과 분리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바로 그 안에 작용하는 신적능력을 차게하고 있음을 말한다.
신적능력은 바로 성덕에 불리도록 초대하는 힘이고, 자신은 온전히 그 능력에 승복시켜 참(眞)에 대한 증거자로 임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신적 소명에 인간의 의지가 온전히 승복하였음을 말하고 있고, 이는 어떠한 물리적인 힘으로도 제지할 수 없었다. 여기에 분리란 의미와 신적능력의 소유라는 뜻을 찾아보게된다. 세례를 받은 신자는 이 거룩존(presence) 하시며, 그리하심에 자신을 맡겨드리며 그 영능을 차지하고자 거룩한 군(聖群)에 속했다. 세례받은 자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면 안된다.
거룩하신분 인간 그리스도
하느님의 거룩하심에 대해서 신약성서는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 (마르꼬1:24). 그리스도를 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아버지를 본다. (요한14:9), 그리스도 안에는 하느님의 현의(mystery)가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는 아무도 그를 따를 수 없고 접근할 수 없는 「감추임」이 들어있다. 그리스도안에 아버지가 현스도는 바로 아버지를 드러내고자한다. 그리스도께서 드러내고자함은 바로 당신안에 계신 아버지의 현존이다. 그리스도안에는 아버지의 능력과 영광이 현존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을 통하여 아버지를 드러내고 있다.(루까11:20)
『너희 가운데서 나에게 죄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도 왜 나를 믿지 않느냐?』 (요한8:46)
그리스도는 거룩함의 원천이며 척도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광만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지 않고 (요한8:50) 아버지께서 그에게 맡기시는 이들을 거룩하게 하시려고(to sanctify) 오셨다. (요한17) 구약성서 안에서 보면 거룩함(holiness)의 법은 이미 요구되었다. (레위기 17~26) 『내가 거룩하듯이 거룩한 자 되어라』열심한 자들은 성인들이라 불린다. (신명기33:3ㆍⅠ열왕 2:9, 시편 29:5)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 이러한 거룩함의 명령을 완성하는것이 불가능함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당신의 거룩함의 영, 즉 성령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주실 주님의 날 (Clis dominicu)을 기다리셨다. (요엘3ㆍ1~5)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과 성신강림 사건안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종말적인 완성을 가져오시게 되었다. (사도2ㆍ14~36)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건은 공동체에 미치는 모든 거룩함의 중심이고 척도이다.
거룩한 교회와 교회안의 성인들
「증인들의 구름」(히브리12ㆍ1)인 구약의 성조들과, 판관들 임금들 그리고 예언자들은 그리스도께로 집결된다.
그러나 이 소수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은 「거룩함」과 「선택」이라고 신약성서의 서간들의 서문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는 바로 교회의 성인들과의 일치를 말하고 있는것이다. 교회는 바로 성덕에 불리움을 받아 이 성인들과의 우의속에서 상통함을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단계가 각 사람안에 다르고 신앙과 사랑과 이기심이 없는 희망(selfless hope) 안에서 자신을 선물로 바치는 단계가 다르다. 베푸심에 대하여 가까이 가는 친근도의 다양성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수준의 다양한 단계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안에는 아주 찬란하게 전교회의 진실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즉 그리스도는 교회안에 승리자로 현존하신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사탄의 세력을 꺾고(루까10:18) 세상에 죽고(갈라6:4) 그리스도만이 세상에서 승리하신다(갈라 2:20). 교회는 바로 세상에 죽고 그리스도께 사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고, 존경과 감사와 이분들의 전구를 구한다. 성인들 가운데서는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유일하게 위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도와의 가장 가까운 친밀성을 지니고,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안에 직접 참여하신 성모님은 교회의 원형이 되시고 성덕의 불리움을 완성하신 그 시작을 고하고 있다. 성모는 그리스도를 본받음의 영원한 모델이시고 모든 역사안에서 크리스찬 성덕의 모델이 되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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