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안국동 소재 동덕화랑에서 열린 趙光鎬 신부(성베네딕또회) 성화(聖畵) 개인작품전은 화단관계자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연인원 3천여명이 관람, 성황을 이루었다.
10월 21일 오후 5시에 가진 개장식에는 왜관 피정의집 원장 김영근 신부 등 성베네딕또회 신부들과 시인 구상 김남조 홍윤숙 씨 등과 교분이 두터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조 신부는 이날 개장식 중 인사말을 통해『오늘 이 작품전은 나의 능력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따른 조그마한 시도』라고 전제, 『성화를 통한 신앙표출에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작품전은 조 신부의 첫 개인전인데 미술평론가들은『형식과 테코닉에 구애받지않은 순수한 자기표현으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면서『한국 화단과 젊은 미술학도들에게 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던져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 신부는『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형식도 중요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작품구성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생 시절부터 17년간 꾸준히 동양화수업을 쌓아온 조 신부는 10여 년 전부터 구상해온「그리스도 수난도」를 이번 작품전 주제로 내세워 크게 호응을 얻었다.
조 신부는 이번 작품전에서 목판과 동아줄을 소재로 한 유화14처상과 수묵화(水墨畵) 수난도 26점 등 40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특히 14처상이 주목을 받았다.
조 신부는 이번 작품전에 앞서 지난 10월 15일 자로 CCK사무차장과 출판국장직에서 퇴임, 앞으로 성베네딕또회가 부산 명상의 집 내에 설립 예정인 종교미술연구소에서 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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