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개막, 10월 29일 폐막된 제6차 세계주교 시노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세가지 특징적인행동에 의해 그 성격이 분명해졌다.
그 첫째는 교황이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낸것이며 두번째는 레오폴드 만딕 신부의 시성 그리고 세번째로는 성베드로대성전앞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주도한 것이다.
10월 29일 폐막된 시노드는 국가들간의 화해와 고백성사의 쇄신 및 일상생활 속에서 회개를 실천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번 제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교회사명으로서의 회개와 화해문제를 한달간 기도하며 토의했다. 10월 29일 최종회의에서 시노드대표들은 교황의 폐막연설을 들었는데 교황은 거의 대부분의 시노드회의에 참가했으나 9월 29일 개막연설 외에는 연설을 하지 않았다.
페막연설에서 교황은 시노드 대표들에게 『세계평화에 다한 명확한 임무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로날드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안드로포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에게 군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교황은 폐막연설에서 『오늘날의 국제정세는 긴장이 고조되고있어 대단히 고통스럽다』고 말하고 『교회는 세계의 안전을 위태롭게하는 각종 위험을 제거하기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 발언은 10월 27일 전체 시노드가 세계에 보낸 메시지내용을 그대로 따르고있는데 이 메시지는 『교회는 세계의 분열과 긴장을 해소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메시지는 『우리는 군축과 평화추구 그리고 동ㆍ서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적인 힘은 없으나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염원하는 세계 각국민의 소리를 각국 지도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번째로 카푸친회원인 만딕 신부의 시성과 63개항의 제안 중 상당수가 고백성사의 쇄신을 요청하고있다.
교황은 교리생활에 있어 고백사제의 역할을 강조하기위해 10월 16일에 만딕 신부를 시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로 성인품에 오른 만딕 신부는 고백사제로서 유명한데 그 신부에게 고백성사를 받기 위해 신자들은 수시간을 고백소 앞에서 기다려야했다.
10월16일 만딕 신부 시성식에는 시노드에 참가중인 45명의 추기경과 1백60명의 주교들이 참석했는데 시성식에서 교황은 새 성인의 위대함은 고백성사집전의 타고난 재능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시노드대표들의 절대적인 찬성을 얻어 결정된 63개항의 제안들도 고백성사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 중 16개 항은 교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교리교육활동에 새로운 자극』을 줬으며 더불어 13개항은 고백성사를 집전하는데 있어 세부적인 문제를 다루고있다.
63개항의 제안 전문(全文)은 교황에게 제출됐으며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이 제안들은 추후 발표된 교황교서의 기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 63개항의 제안들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히고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죄의 개별 고백없이 합동 사죄를 베푸는 문제였다. 사전이나 혹은 어느때라도 고백성사를 보지않고 합동사죄를 베풀자는 주장은 제3세계 국가 주교들로부터 강력하게 나왔는데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사제 한 명이 수백마일 떨어져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폐막연설에서 회개나 화해에 관해 제기된 교리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짧은 시간으로인해 시노드회의에서 취급한 각종 문제들을 더 깊이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말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이나 그외 다른 교리문제 등의 해결은 시노드 밖의 문제임을 암시했다.
또한 시노드 소식통들은 시노드 제안들이 보다 훌륭한 고백사제들의 양성과 평신도들에게 죄문제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고백성사에 대해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위해 보다 나은 교리교육을 촉구하고있다고 말했다.
시노드에서 구조악 혹은 사회악으로 불려진 제도적인 사회 각종 불의문제와 또 이들과 개인적인 죄와의 관계도 주요문제로 취급됐다. 시노드 대표들은 또 각종 인권침해행위, 차별행위 그리고 불균형적인 국제경제질서를 비난했는데 이에 대해 시노드메시지는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이 10월 28일 성베드로 대성전 앞에서 시노드대표들과 십자가의 길 기도를 주도한 것은 시노드의 세번째 주제 곧 회개와 고백이 크리스찬 생활의 한 부분이 돼야함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 기도동안 교황과 버나딘 추기경 및 만닝 추기경 등이 십자가를 교대로 들었는데 교황은 이 기도를 『공동 참회행위』라고 말했는데 이는 시노드 대표들이 거듭 요청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노드에서는 시노드의 성격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는데 현재 교황의 자문역할을 하고있는 시노드는 앞으로 위치가 격상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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