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종교와 과학을 혼돈하는 수가 많고 더구나 이 두 가지를 잘 분간하지 못한다.
어떤 이는「종교라는 것은 그 옛날 원시인들이 자연에 대해서 무식했기 때문에 대자연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 종교가 되었다. 그러므로 과학이 발전하면 종교는 자연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의 영역과 과학의 영역을 우리는 분명히 분간해야한다.
과학은 이미 주어진 자연질서 안에서의 자연의 개발이다. 전기를 끌어낸다든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시간을 측정한다든지 인체의 원리를 연구해서 건강에 필요한 원칙을 세우는 것 등이다.
인공위성을 띄워 올린 인간은, 그리고 달을 정복한 인간은「이젠 종교가 무엇인가?」하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없었던 달을 인간이 새로 개발한 것도 아니고 다만 이제야 겨우 달나라에 갈 수 있는 그 길을 알아낸 것에 불과하다.
「시험관에서 인간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시험관 안에 있었던 인간의 생명은 어디서 왔는가?
과학은 주어진 자연에 대한 연구요 종교는 이 대자연을 주신 그 절대자와의 관계이다.
인체에 심장을 뛰게 마련해주신 그 생명의 주인공과의 관계이다. 심장의 고동에 따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과학의 차원이지만 그 심장을 뛰도록 안배하신 그분의 신비의 세계 앞에는 과학은 침묵뿐이다.
인간의 생명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대 우주의 질서를 과학자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과학의 한계를 아는 겸손한 과학자는 자연의 신비 앞에 고개를 숙인다.
그래서 세계과학자들의 90%이상이 신앙을 가진자들이다. 그리고 과학이 발전한 선진문화민족일수록 종교도 발전하고 있고 흐린 민족일수록 원시종교 안에서 미신스러운 정신조건 속에서 살고 있다는 오늘의 현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 인간도 이 우주도 과학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신비의 주체들이다. 이 신비에 대한 답변이 종교이다. 그러므로 종교 없이는 인간과 우주의 신비는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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