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은 구세사에서의 한결같은 주제이며 일관된 메시지이다. 신구약 어느 부분에서나 그분은 역사 안에 역사하신 분이고 언제나『우리와 함께 하신 하느님의 아들이면, 사랑의 아들』이시다.
역사상 예수의 탄생처럼 중대한 사건은 없다.그러나 성탄의 깊고 참된 의미는 단지 예수님의 생일이라는 것보다「임마누엘-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데 있다.하느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인간역사에 뛰어드신 것이다.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나심은 엄밀한 의미에서「탄생」이 아니라「강생」이라고 해야한다.
이 세상에 육화하신 임마누엘은 역사의 주인으로서 오늘날 서기연대는 그리스도 강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예수께서는 신기원을 만드신 장본인이며 모든이의 모든 것이 되신다.그래서 임마누엘하신 예수운동은 처음부터 민중운동이었다.
그분은 모든 민중이 선교활동의 근거였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과의 호흡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삶의 변화를 위해 투신했다.
신앙의 진리가 연구되고 수용되기 시작한 2백년전 우리의 선조신앙인들은 만인을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하는 자녀로 대하고 임마누엘하시는 하느님안에 형제자매라는 복음적 인간관을 실천적으로 증거했다. 자랑스러운 우리선조 신앙인들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직접적인 포교활동에 의하지않고『우리와함께 하신 하느님의 은혜』로 민족의 자발적인 구원적활동에 의해, 자기 개인만이 아닌 민족전체의 구원을 위한 진리를 열성적으로 추구했다. 그분들의 철저한 구도정신, 진취적 사회개혁의지, 진리를 위해 몸바친 순교정신은 우리교회가 온세계교회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신앙인들은 개방된 문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글보급이나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실시한 교육, 언론기관을 세워 활판인쇄를 시작한 투지등은 모두 문화의 쇄신에 공헌한 초대한국교회의 본보기들이다.
한국교회는 한국민족의 문명과 깊이 결합되어 있다. 교회는 이민족이 인간의 구원자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해 구원에로 나가도록 온갖 힘을 기울이는 것이다. 교회의 지상 과제인 민족복음화를 수행하는 사명의 원리이자 중심은 인간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예수이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연 장인 교회는 신음하는 백성들의 백성들의 질고를 해결해주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한다.
참 하느님으로, 참 사랑으로, 예언자로, 스승으로,구세주로서의 임마누엘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시다. 이 빛은 인간의 권력에 도전하고 잘못된 전제를 묵살하며, 위선자의 얼굴에 맹렬하게 비추고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를 제거하고, 완고한 인간들의 비위를 거스려 추한 동기를 드러내 놓았다. 결국 죄된 인간은 하느님의 빛이 인간세상에 침입한데 격분하고 빛을 싫어했으며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악한 행위를 승리로 바꿔주셨다.
이와같은 이 세상을 이긴 빛은 1백3위 성인들을 통해 아직도 이땅을 비추고있다. 또한 순교선열들은 우리들에게도 이땅에 빛을 밝히라고 말씀하신다. 빛은 스스로를 밝게 비춰 보게한다. 빛의 역할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우선 양심적이어야한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양심의 소리에 순응할줄 알며, 자신에게 지나지게 관대하지 말아야한다.
뿐만 아니라 빛은 다른 사람도 밝게 비춰준다. 예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나 자캐오에게 행동지시를 한마디도 하지않으셨지만 예수님의 밝은 시선이 그들의 마음을 밝혔다. 이같은 밝은 시선은 오늘날 우리민족과 문화속에도 파고 들어야한다.
그리고 빛은 어두움을 용납하지 않는다. 참빛이신 예수님의 삶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곧게 살아간 본보기이다.
우리 선조신앙인들도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칼날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붉은 피가 내뿜은 푸른빛은 역사의 앞길을 밝게 비추고 있다.
이 시대속에서 그리스도의 강생과 죽음ㆍ부활에 참여하는 교회는 민중의 복음화 즉 민중의 새 역사를 구현하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교회는 민중을 외면할 수 없다.
임마누엘하신 예수님과 함께사는 우리들은 철두철미하게 복음화된 사람, 예수를 닮은 사람이 되어 그분을 선포하고 생활할수 있어야한다.
한국교회는 성인을 모시는 교회로서 이땅에 드러나게 됐다. 시성은 순교선열들의 생애가 오늘을 사는 우리를 통해 구체적인 장소에서 구체적인 사람에게 구체적인 시간에 드러나야 할 실천적인 삶을 요구한다.「지금바로 여기」에 구체적으로 토착화시켜야 할 막중한 과제를 남기고 있다. 따라서 2백주년을 맞는 우리각자는 특별한 은총의 표징인 시성을 계기로 순교선열들과 함께 한국교회를 참다운 빛과 희망을 주는 성숙한 교회로 새롭게 변모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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