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모니와 신선한 감동으로 83년도 MBC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서강대학교의「에밀레」중창단(리더ㆍ김광엽ㆍ영문과4)이 지난 11월 24ㆍ25일 오후6시30분 서강대학교 강당에서 첫 자선공연을 개최, 세상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83년 9월에 창단돼 음악을 통한 대학문화의 정립과 복음전파에 주력해온 남녀 혼성중창단인「에밀레」는 이번 공연에서 입상곡인「그대 떠난 빈 들에 서서」(일명「새」)외에「아랑思」「사랑頌」등 자신들의 창작곡과 포크송 등 16곡을 노래불러 2천5백여 청중들에게 사랑과 젊음의 노래를 선사했다.
서강대학교 사목실(신장ㆍ민기식 신부)이 청소년 사회에 건전한 노래로써 건전한 정신을 심어준다는 취지아래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대학인다운 본분으로 노래하기를 고집, 일체의 TV 및 방송출연을 거절해온「에밀레」의 첫 공연이었다.
「에밀레」는 개신교신자 및 예비자에까지 회원참여의 폭을 넓혀 음악을 매체로한 젊은 크리스찬의 일치추구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공연에서는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던 김광엽 (요한) 심재경ㆍ김대익군의 7명의 회원이 모두 참가했다.
평상복 차림으로 기타를 중심으로 피아노ㆍ플루트ㆍ하모니카 등의 반주로 발표회를 가진「에밀레」는 캠퍼스내에 가득한 젊음과 낭만을 담은 사랑의 메시지를 청소년들의 가슴에 한아름 안겨주었다.
서강대동문인 가수 양희은, 탤런트 정한용씨와 같은 대학가요제 입상팀인 고대ㆍ성신여대 학생들의 찬조출연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번 공연은 70년대초 대학가에 불었던 청년문화의 바람을 한층 알차고 보다 복음적으로 불러일으켰다고 청중들은 입을 모았다.
첫 공연을 자선공연회로 갖기로 결정했던「에밀레」의 리더 김광엽군은『1년 반동안 이중창단의 조직을 구상해왔다.』고 전제하고『소박한 실천으로써 원대한 꿈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면서『참사랑의 의미를 모든 사람에게 일깨워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아름다운 소리로 세상에 널리 퍼지라」는 뜻으로「에밀레」로 이름을 정하면서 에밀레종의 전설처럼 보이지않는 자기희생과 헌신으로써 오염되기 쉬운 실정의 대학문화를 바르게 유도하며 진정한 사랑을 향한 씩씩한 전진, 젊은이다운 호기로운 기상을 실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에밀레」는 17일 서강대 강당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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