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박」「김」「송」씨, 이렇게 스스로의 어떤 독립성을 띠고 있지마는 거기서 한걸음만 더 나아가면 극히 종속적이고 상대적인 인간임을 알 수 있다.「인간의 종속성」이란 어려운 단어를 떠나서 우리가 하루 24시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몇가지쯤 될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자!
아무것도 선뜻 대답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많은 것이 필요한 인간이다. 24시간 살아가기 위해서 인간은 그 무수히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뜻은 그 무수히 많은것과 종속관계를 맺지않고는 살 수 없다는 인간의 극단적인 종속성을 뜻한다.
제아무리 영웅호걸이라 할지라도 인간인 이상 하루밤새 그릇에 종속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이다. 그러나『나는 아무것도 필요없어. 나는 나를 믿고 살아. 종교는 나약한 인간들의 것이야』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며 자신에 대한 큰 착각인가?
하루 24시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밥 세 그릇에 자신의 귀한 인격을 맡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한다면 인간이 바라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 영원한 희망과 이상을 위해서 우리는 어디에 붙어야 하겠는가? 어디에 나를 존속시켜야 하겠는가.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라고 하는 이유도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인간관계를 통해서, 다시 말해서 인간상호종속관계를 맺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전제한다면 인간은 언제나「나」밖의「너」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소리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인간은「너」와「나」와의 관계속에서 그 의미가 찾아진다고한다.
배가 고픈「나」는「밥」이라는「너」가 있어야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나」는 나를 사랑하는「너」가 있어야 한다면 나에게 영원한 삶의 의미를 답변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무한한 희망에 대한 답변을 해준「너」가 있어야 진실로 인간의 뜻이 밝혀진다.
그래서 나의 모든 문제를 답변해 줄 수 있는「너」, 나의 실존의 의미를 줄 수 있는「너」를 찾는 과정이 진실로 인생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프랑스 실존주의철학가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간은 궁극적으로「너」를 찾고있고 상대적인 인간이 찾는「너」는 상대적인「너」가 되어서는 나의 상대성을 극복할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찾는「너」는『절대 너가 되어야한다』고 했다「상대적인 나」가「절대 너」와 관계를 맺는 것이 종교라고 한다면 종교는 인간성숙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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