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을 밝히는 빛과 생명으로 우리에게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밤에 찬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대림절 첫째주간 금요일인 지난 12월 2일 오후 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는 서울 명동본당(주임ㆍ김수창 신부)청년로고스합창단의「메시아」연주회가 열려 아기예수의 강생을 고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줬다.
박재광 지휘、고려교향악단 반주로 열린 이날 청년로고스합창단의 메시아연주회는 헨델의「메시아」전곡을 가톨릭용어로 번역、가사에 담긴 뜻과 감동을 청중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로고스합창단은 2백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가운데 서울대교구 주교좌 본당의 합창단으로서 성음악을 통한 전교활동을 펴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이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제1부 탄생과 예언、제2부 수난과 속죄、제3부 부활 영생 등 3부분으로 나누어 그리스도의 전생애를 노래한「메시아」전곡을 소프라노 김향숙、앨토 지명현、테너 김엄、베이스 김영욱과 혼성4부가 이루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국립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교향악단연주의 서곡에 이어「내 백성 위로하라」는 이사야서 40장을 주제로한 테너의 서창으로 시작된 이날「메시아」연주회는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의 생애를 묵상하는 묵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2부에서 메시아의 수난과 속죄를 주제로한 영창과 합창ㆍ서창으로 이어진 다음 2부의 마지막을 꾸미는 대합창「알렐루야」가 연주되자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장중한 화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하느님을 찬미했다.
또한 부활과 영생을 다룬 3부에서는 5곡이 연주되었는데 독창자들이 차례로 부르고 4성부가 동시에 아멘을 부르며 끝마치는「죽음 당하신 어린양 아멘」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장내를 가득메웠다.
그런데 이날 연주회를 가진 로고스합창단(단장ㆍ임윤재 지도ㆍ김종수 신부)은 성음악을통한 전교활동을 목표로 단순한 음악감상의 차원을 벗어나 청중들이 성음악에 담긴 풍부한 신앙적 요소를 느낄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로고스합창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교회내외에서 연례적으로 부르는 헨델의「메시아」를 가톨릭용으로 완전 번역、이번 연주회를 가졌고 타본당 합창단을 위해 악보로 편찬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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