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 토마스 모어를 정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교황의 선포는 정치인들의 대희년을 전후한 11월 4일 또는 5일 경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탈리아 정치인들로 이뤄진 위원회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성 토마스 모어는 헨리 8세 왕이 영국 교회를 로마로부터 분리하려는 시도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1535년 처형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인 폴 푸파드 추기경은 토마스 모어를 정치인들의 수호자로 반포하려는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정치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는 분야로서 우리는 이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토마스 모어의 생애
‘유토피아’의 저자
높은 도덕성 정치계의 모범
헨리 8세 성공회 건립 반대
권력에 굴하지 않은 청백리
토마스 모어는 그의 주저 「유토피아」로 인해 후대에 유토피아 사상의 창시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이 저서에서 당시의 유럽, 특히 영국의 사회상을 날카롭게 분석, 비판했으며 제2권에서는 이상적 사회생활을 기술했다.
인문학자로서의 그의 업적 외에 그가 공직 생활에서 보여 준 모범은 현대 정치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1521년 재무차관에 임명되고 기사 작위도 수여받은 그는 경건한 가톨릭 신자로서 당시 영국왕 헨리 8세 통치 하에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1527년 왕은 캐서린과의 결혼이 무효임을 선언했고 모어는 이를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총애를 받은 모어는 영국 최고대법관으로 임명됐으나 영국 성직자들이 왕을 영국교회의 수장으로 인정함을 알고 수장령 선서를 거부, 대법관을 사임키로 결심했다.
1532년 캐터베리 대주교가 왕을 영국교회 수장으로 인정하던 날 왕에게 간청, 대법관을 사임했다.
1533년 왕은 캐서린과 이혼하고 앤볼린을 왕비로 책봉했으나 모어는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고 결국 1535년 반역죄로 처형됐다.
토마스 모어는 고귀한 인품과 높은 도덕성을 지닌 인물로 청빈하게 살았으며 어떤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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