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물에서 살도록 태어났다. 오리는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본능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어떤 짖궂은 사나이가 암탉이 계란을 품고있는데 그속에 오리알을 하나 넣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병아리가 태어나는 그날 그속에는 오리새끼 한마리가 끼었다. 병아리들은 엄마 닭을 따라다니면서 모이를 주워먹고 기쁘게 살아갔다. 그런데 그 오리새끼에게 문제가 생겼다.
『엄마! 물! 물에 가서 헤엄을 쳐야해!』
그러나 엄마는 물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러니 그 오리 새끼를 물로 인도할 수 없었다.
오리 새끼는 한탄을 한다.
『내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세상에 태어났을까? 헤엄을 쳐야하는데 물이 없으니??』
헤엄을 치기위해 태어난 그 오리가 끝내 물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면 그 오리가 이 세상에서 백년 아니 3백년을 산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실망과 허탈 부조리의 연속뿐일 것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 영원한 이상을 위해서 무한한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영원히 살고싶어하는 본능을 갖고 태어났다.
물오리가 헤엄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킬 물이 있어야 하고 마땅히 물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주어진 무한한 행복과 영원한 삶의 본능도 이것을 충족시킬 그 길이 있어야 극히 합리적이다. 그런데 오리새끼가 병아리 틈바구니에서, 콩밭에서 헤엄을 치고자 했지마는 그 욕망은 이룰수가 없었고 풀밭에서 헤엄을 치려고 했지마는 성공하지 못했다.
인간도 무한한 욕망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 무한한 욕망을 유한한 물질속에서 찾으려니 언제나 절망이고 그 길이 나타나지 않는다.
영원히 사는 길 무한한 행복을 찾는 그길이 있었기에 이런 욕망이 주어졌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찾아야 할것인가!
무한한 사랑과 행복의 길이 곧 종교적인 세계에서 가능하다면, 영원히 살고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종교세계서만이 가능하다면, 또 이것이 곧 신앙의 길이라면, 종교는 인간에게 영원한 새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종교는 바로 나에게 존재와 직결되는것이고 그것이 없다면 존재이유를 상실하는 너무나 귀한 것이 아니겠는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