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국 브렌트우드 교구에서는 사목회의를 본당 기초공동체차원에서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일의성과는 본당에서 일하는 신부들의 이해도와 열성도에 달려있다고 하였다.
리버플 대교구에서는 사목회의 후 그 결과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사목실무책임자까지 두어 구체적으로 실천을 지휘하고 있었다.
우선 교황께서 방영 중에 하신7성사 중심의 강론을 중심으로 가지가지의 소그룹 연구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교구 내 모든 가톨릭 소그룹들이 토의할 수 있는 내용과 토의방법 등등 회의방법에서부터 회의의 기술·대화의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팜플렛을 만들어 각 교회와 소그룹들에 수없이 나누어 주고 있다.
예컨대 성세에 대한 팜플렛에는 우선 교황님의 말씀의 중요한 부분을 실어주고 그것을 주제로 그룹멤버들에게 일일 토의를 시킨다. 그 관점도 영세라는 전통교리에서부터 영세로 말미암은 인간의 품위문제 다른 사람에 대하는 태도문제 인권문제 정의문제 실천적 사랑문제 등 토의제목까지 프린트하여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수집케한다.
그뿐만 아니라 강론의 요지를 준비하여 배부하여 강론케하여 전교구와 각 소그룹들이 다 같이하는 실천과정을 가고 있다. 금년도에 나온 팜플렛은 영세 견진 성체 화해 혼인 신품 병자의 성사와 기도·일치운동에 관한 것들이었다. 매우 구체적인 실천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을 두고 사목회의의 결실을 내려는 것이 영국교회에서 받은 인상이었다.
총괄적 의견
영국사목회의는 느리긴 하지만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들 한다. 그 이유는 사목회의 시작부터 주교와 신부 수도자 평신도가 다 같이 모든 소분과에 소속되었으며 특히 영국 내 모든 주교님들은 다른 일은 미루어놓고 사목회의 기간 2년 동안은 소분과 회의에 불가피한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꼭 참석하여 사목회의과정과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만부득이 투표로 결정할 때는 주교 신부 수도자평신도는 다 같은 한 표로 투표를 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최후결정은 주교단에서 한다. 이 과정에서 교회에는 완전한 신뢰와 믿음과 일치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느님의 백성의 참 모습이 발휘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교회는 우리와 비교할 때 크고 역사도 깊고 역사적 배경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교회가 지금 한창 진행하고 있는 전국교구 사목회의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전국사목회의자체는 풀뿌리에서 올라온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의 교구사목회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것은 확실히 한국사목회의가 앞섰다고 하였다. 지금까지의 진의가 영국 것보다 못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회 조사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앞서 있었다. 영역된 사목회의 요약을 주었더니 좀 놀라는 기색이었다.
또 근래에 이르러서 우리사목회의는 교구단위 지역단위의 사목회의가 열을 올릴 뿐만 아니라 교구에 따라서는 본당단위에서까지 12의안 심의가 활발하여지고 있으며 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부족한 점도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희망적으로 보인다.
거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주교님들의 열성적 지도 그리고 신부님들과 평신도들의 성의가 사목회의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것으로 생각한다.
로마 교황청 평신도국
「로마」에서는 처음에 포교성성과 연락을 가질까 하던 중 장익신부님이 그 보다는 한국천주교회가 지금 평신도활동이 특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신도국실무자를 만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하기에 평신도국 실무자를 만났다. 그분은 英譯소개책자를 훑어보고 잘됐다는 격려와 함께 몇 가지 점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하였다.
먼저 한국교회가 잘된다고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자료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느냐고 하며 신자증가 추세, 신자들의 입교동기, 평신도들의 교회운영참여 및 관심도, 교회의 토착화문제, 특히 평신도들의 앞으로의 교육문제 미래교회에서의 평신도 선교사문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묻기에 마침 준비하여 갔던 평신도의안과사회조사에서 그 질문에 해당되는 부분들을 뽑아 설명하였더니 매우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철저하게 사회조사까지 했느냐며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여 자기에게 전달하여 주면 교황청 실무자 회의 때 나누어 주교 자기가 직접 설명하여 한국천주교회의 참모습을 알려 주겠다는 것이며 또 세계교회에서까지 배부하여 한국교회의 진면목을 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재 유럽 한국인신부와 신학생「로마」회합
이번에 구라파여행을 하게 된 동기 중 하나가 유럽에 있는 한국인 신부와 신학생들의 모임이「로마」에서 있었는데. 거기서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기념사목회의와 평신도에 관해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기념회의 의의와 목적 그리고 오늘의 한국평신도의 실상에 대한 주제 강연을 하였다.
이 회의에는 재 유럽 60여 명의 한국인 신부와 신학생 중 50여 명이 참여하여 만5일간 진지한 회합을 가졌다.
강사는 한국평신도로서는 양한모 선생과 라테란대학의 평신도 신학 담당겸 교황청평신도국자문위원 교수 등이 강의를 하고 이어 진지한 토론도 있었다.
과거와 다른 것은 지금의 유학생 신부나 신학생은 거기에서 깊은 연구를 하면서도 조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적인 무엇인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서구의 학문풍토의 변화에서 오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오늘의 신학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토착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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