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주제인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아주 구체적인 이웃사랑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공직자들이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성구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대구시 가톨릭신우회(담당 이정효 신부) 주최로 5월 28일 열린 ‘제28회 전국가톨릭공무원피정’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연수(바오로·57·대구 욱수본당)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공직자들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전국 16개 시·도 신자 공무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피정대회는 원래 대구에서 열릴 차례는 아니지만,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의 의미와 더불어 정부지정 대구방문의 해이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감안해 결정됐다고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피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해외 아동 지원 1:1 결연 신청을 받았다. 김 준비위원장은 고 이태석 신부의 영향으로 해외선교와 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를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더 확산시켜 나가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선물은 나누면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눌 것이 더 많아지고 기쁨과 행복까지 덤으로 생기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 피정대회가 신자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자각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해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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