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살라바드, 파키스탄 외신종합】파키스탄 펀잡주 중부 지역의 파이살라바드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2명의 그리스도교 여성신자들을 납치해 강제로 개종시키고 결혼을 강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피데스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두 여성의 아버지인 레맛 마시는 이미 며칠 전에 이 지역의 부유한 기업가인 무하마드 와셈이 자신이 두 딸과 결혼하기를 원하며 만약 이를 거절하면 두 여성을 납치해서 개종시키고 강제로 혼인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이러한 고발을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5월 24일 그의 두 딸은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명의 남성들에게 납치돼 와셈 소유의 차량에 실려 끌려갔다.
신성모독법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아시아 비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마시히 재단의 대표 하룬 바르캇은 이번 사건에 대해 비난하면서 피데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펀잡주에서 그리스도교 여성을 납치해서 개종, 결혼시키는 것은 일상화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은 펀잡주 정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 집단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펀잡은 이들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이슬람의 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마시 자매의 사례와 같은 일이 수백 건도 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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