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오후 8시 대구 월성성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대구대교구 7080 사제밴드 SSCD(Sursum Corda:마음을 드높이)의 제3회 정기공연. 월성성당 주임 조성택 신부의 수품 25주년 축하를 겸한 자리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성전은 SSCD를 위한 무대가 됐고 1000여 명의 신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조성택 신부(월성본당 주임), 이성구 신부(용계본당 주임), 나경일 신부(만촌3동본당 주임), 백승열 신부(범어본당 보좌), 주요한 신부(월성본당 보좌), 조성희 수녀(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안문희씨 등 7명으로 구성된 SSCD는 음악을 취미로 가진 성직자들의 모임으로 2007년 결성됐다. 그 후 연습을 거듭하면서 2008년 11월 당시 조성택 신부가 부임하던 대봉성당에서 신자들을 위한 첫 공연을 펼쳤고, 공연 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교구 행사에도 단골로 초청되는 인기 밴드가 됐다. 공연 횟수도 20회가 넘는다고. 하지만 신자들의 기쁨을 위해 공연을 하던 처음 마음은 그대로다.
이성구 신부는 “우리가 7080 가요들을 많이 연주하는 이유가 청중으로 오는 신자들이 즐겁고 신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면서 “가요도 가사를 잘 음미하면 하느님과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을 때가 많으니 즐기면서 신앙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자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성직자들에게 청중들도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이날 성전 입구에서 팸플릿을 나눠주는 봉사를 한 최병순(57·크리스티나)씨는 “오늘 성전에 들어가는 분들 표정을 보면 한결같이 밝게 웃고 있다”면서 “생활이 바빠서 공연을 접하기가 참 힘든데 우리를 위해서 성직자들이 직접 자리를 마련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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