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가 만들어 내는 선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다양한 ‘선(線)’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박기선이 바라본 선’이 그것.
사진작가 박기선(젬마·64·춘천 청호본당)씨의 첫 개인전이다. 박씨는 4년 간 촬영한 작품 30여 점을 대중 앞에 내놓는다. 이번에는 강원도의 산, 숲, 자작나무 등에서 발견한 선들을 보여준다. 박씨는 무거운 장비들을 매고 등산을 하고, 영하 26℃의 기온에도 셔터를 눌렀다. 이번 전시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봤던 산과 숲을 그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일체의 보정을 가미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28년 동안 중학교 교사로 재직한 바 있는 작가는 1998년 퇴직 이후 본격적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금강산을 관광하면서 찍은 사진이 ‘금강산 사진 공모전’에 입선한 것이 계기가 됐다. 몇 년 전에는 속초에 정착하면서 그곳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첫 전시를 앞둔 박씨는 “면사포를 쓰고 입장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이라며 “자신이 있을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8~14일. 동일한 주제와 작품으로 7월 6일 나우갤러리에서도 전시가 마련된다.
※문의 02-727-2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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