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교리서와 그림동화집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해 온 홍문택 신부(가톨릭출판사 사장)가 세 번째 묵상집 「그토록 사랑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를 펴냈다.
『야산에 핀 하얀 진달래꽃/논두렁에 핀 노오란 민들레꽃/예쁜 옷 걸치라고 물 한모금 준 적도 없거늘/베푼 것 해준 것 하나도 없거늘 /때만 되면 예쁜 꽃을 피워 주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지요』(본문 중) 이 책에는 늦가을 낙엽 밟는 맛에 푹 빠져있는 저자가 읊은 자연에 대한 묵상과 사제로서의 신앙 고백, 죽음을 앞둔 어머니에 대한 단상 들이 담겨 있다. 특히 별책 부록으로 실린 「평생 기도적금」「평생 나눔적금」「평생 선행적금」이란 이름의 「하늘나라 통장」은 일 상에서의 아름다운 삶을 일구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화살기도 1000원, 성체조배 8000원, 환자방문 5000원, 미사 안내 봉사 5000원...이것들을 실천하면 하늘나라 통장에는 19000원이 적립되는 셈이고 이 예금은 공신력 있는 하느님에 의해 보호된다는 약관도 적혀있다. 홍신부는 『지상에서 노후대책 마련 적금을 붓듯 사후대책 적금을 위한 통장』이라고 설명한다.
<가톨릭출판사/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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