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도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문을 열었다.
부산교구 이주노동자센터(소장 이창신 신부)와 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5월 26일 부산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에서 ‘엠마오의 집(책임자 정미향 수녀)’ 축복식을 봉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 주례로 봉헌된 축복식은 미사와 축복예식, 다과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아동복지 시설과 공부방 등으로 사용해 오다 2년 전부터 비어있던 건물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0㎡의 대지에 단층 건물로 조성된 ‘엠마오의 집’은 남자숙소, 여자숙소, 수녀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숙소에는 각 10명씩 수용이 가능하다. 또 숙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엠마오의 집’은 산업재해나 이직 등의 사유로 휴양이 필요하지만 거처가 없는 이주노동자들의 쉼터로, 부산교구 이주노동자센터의 면담을 통해 입소할 수 있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손삼석 주교는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이스라엘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다른 문화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엠마오의 집이 나그네를 위한 진정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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