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성령충만’
45만 교구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는 이 구호는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드러낸다.
인천교구는 2011년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내일의 문을 열었다. 특히 교구민 개개인의 영성 강화는 물론 세상 안에서 교회의 모습을 구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보다 전문적인 사목적 지원에 지속적인 힘을 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교구는 50주년을 기점으로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역량을 나누는 교구의 모습을 실현하고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교 문화 정착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1961년 6월 6일 인천대목구 설정이 선포됐다. 교구 설정 당시 신자 수는 2만3169명, 사제 수는 19명이었다. 교구에 한국인 사제는 한 명도 없던 때였다. 본당 또한 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인천교구 신자 수는 45만여 명, 사제 수는 277명으로 늘어났다. 산하 본당은 118개, 단체는 46개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교육과 의료기관 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도 90여 개로 늘었다. 특히 메리놀외방전교회는 교구가 보다 폭넓은 선교활동과 이웃사랑을 펼칠 수 있도록 교구 터를 다지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또한 급증하는 신자들을 돌보고 지역 사회를 복음화하는데 앞장서며 헌신적인 사목활동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발전을 기틀로 교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음화는 물론 중국과 북한 등 북방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힘을 실어나가고 있다.
현재 교구는 설정 40주년을 기념하며 열었던 시노드의 정신에 따라 ‘새 복음화’와 ‘재 복음화’, ‘사회 복음화’의 3대 과제를 수행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쇄신’과 ‘성장’, ‘감사’의 해를 보내는데 역점을 두고 다양한 운동과 사업들도 펼쳐왔다.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의 표어는 ‘새 성령강림-5050’이다. 50주년을 맞아 교구 신자 수 50만 명을 봉헌하자는 목표를 담은 표어이기도 하다.
교구 사목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노력의 하나로 50주년 기념 사업은 5가지 방향으로 추진돼왔다. ‘교구 설정 50주년 추진위원회’는 5개 분과로 나눠 ‘교구 비전 및 행사’ ‘영적 쇄신을 위한 교육’, ‘사회복지사업’ ‘피정의 집 건립’ ‘교구 50년 역사조명’ 등에 나서왔다.
50주년을 앞두고 펼친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교구민들의 영적 쇄신을 위한 사목적 지원들이었다.
교구는 우선 50주년을 준비하는 신앙 운동의 지속적 전개를 위해 ‘더’ 신앙 실천 운동을 추진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구 단위로 마련한 신앙교육과 각 지구별로 찾아가는 대강연회 등도 교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교구민들은 5050 복음 선교를 위한 묵주기도 1억5000만단 봉헌운동과 교구 주보인 ‘바다의 별 성모마리아’ 지구별 순회 기도회 등에도 적극 동참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온 교구 내 전 성당 도보순례도 교구민들의 일치를 다지고 지역사회에 교회를 알리는 기회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교회 안팎에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각종 사회복지사업이다.
교구는 50주년이 행사 위주의 일회성 이벤트를 여는 시간이 아니라, 전 교구민들이 일치하고 세상 안에서 복음의 삶을 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현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이끌어왔다. 이에 따라 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 출범과 각종 프로그램 지원에 이어 이주노동자를 위한 사업도 확대했다. 또한 청소년 교육과 위기청소년 자립을 위한 시설을 비롯해 새터민과 미혼모자, 부자가정 등을 위한 자립시설을 설립하고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 및 의료지원사업도 확충했다.
교구는 50년사 발간에 이어 교구 내 순교 신앙터 찾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승훈 묘역 개발과 인천광역시 해안동 지역 순교지의 역사적 사료 발굴 작업 등에도 돌입했다.
아울러 전 교구민이 한 뜻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영성센터 건립이다.
교구는 그동안 교구 차원의 교육관 및 피정의 집을 갖추지 못해 교구민들을 위한 대규모 교육과 피정은 물론 다양한 재교육을 적극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교구민들의 의견을 수렴, 종합 영성교육 피정센터 건립 등의 필요성을 공감,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영성센터 신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미래 100주년을 향해 새로운 복음화의 빛을 밝힌 교구는 앞으로 ‘5050 복음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노인과 여성사목에도 집중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각 분야별로 더욱 전문화된 사목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써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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