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감사미사와 축하행사는 교구민 4만여 명이 한 마음으로 모인 가운데 펼쳐졌다. 특히 이 미사에 참례한 이들에게는 전대사가 주어져 더욱 큰 은총의 장으로 이어졌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문학경기장을 한바퀴 돌아 제대 위로 입장하고 있다.
희년의 기쁨 함께 나눠
◎… 인천교구민들은 미사 시작 3시간여 전부터 문학경기장을 속속 채우며 희년의 기쁨을 나눴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신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교구 50주년 역사사진전과 제5회 디카사진공모전 수상작 및 교구 홍보기자 보도사진 야외 전시회 등을 관람하며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신자들은 이날 미사 전후 행사장에서 진행한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해, 교구가 설정 50주년을 맞아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는 사랑 나눔에 의미를 더했다. 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공동주관한 이날 캠페인에서는 신자 220여 명이 장기와 조혈모세포기증서에 서약했다.
▲ 문학경기장을 가득 메운 교구민들이 교구 설정 50주년 감사동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 이날 행사장에서는 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공동주관으로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이 펼쳐졌다.
열정 가득한 춤·노래 선보여
◎… 식전 행사는 그야말로 축제의 무대. 행사 시작을 알리는 박수에 이어, 교구 청년연합은 한국가톨릭문화원 생활성가 가수들의 성가에 맞춰 젊음을 불사르는 찬양율동을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피워 올렸다. 또한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신자들을 열광으로 이끈 주인공은 바로 인기가수 인순이(체칠리아)씨. 인순이씨는 경기장 전 트랙을 뛰어다니며 열정 가득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 감사미사 전에 열린 행사에서 인기가수 인순이(체칠리아)씨가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교구 설정 50주년 축하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인천교구 제공)
감사 미사로 절정 이뤄
◎… 미사 시작에 앞서 대형 경기장 전면에 나선 것은 향과 십자가였다. 바로 그 뒤는 교구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 청소년들이 따랐다. 행렬에 참가한 미래지기들은 교구 가톨릭스카우트와 박문·소명·대건 등 교구 산하 가톨릭학교 학생들. 그 뒤를 이어 교구 118개 본당과 46개 단체 기수단과 50주년 기념 도보순례단, 교구에서 활동 중인 수도자, 각 본당 복사단, 인천가톨릭대 신학생들, 사제단과 주교단이 입장하며 장엄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미사에서는 교구 연합성가단이 웅장한 연주를 선보여, 성가 안에서 참가 신자들이 모두 하나 되는 거룩한 시간을 이끌었다.
신앙적 역량 총 동원해 봉헌 예물 마련
◎… 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시간은 봉헌이었다. 이날 인천교구민들은 각 본당과 기관단체 등의 신앙적 역량을 총동원해 봉헌 예물을 마련했다. 우선 교구는 설정 50주년 희년의 의미를 보다 의미 깊게 보내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사회의 소금으로 자리 잡을 다양한 사업들을 봉헌했다. 교구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기관과 의료기관, 사회복지기관, 아동청소년재단, (주)바다의별 등의 기관 등은 이러한 활동을 대변했다. 또 교구 환경사목, 해양사목, 교정사목, 생명사랑운동본부, 이주노동사목, 노동사목, 가정사목, 연구소, 성지를 봉헌하며 이 시대, 하느님 뜻에 더욱 맞갖은 사목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마련한 교구 50년사와 바다의 별 성모상, 교구민 묵주기도 1억5천만 단, 영성센터, 인천 제2성모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청언성당 등의 건축물을 봉헌했다. 마지막으로 봉헌대에 바친 것은 최병록(막달레나)씨가 서예로 필사한 성경이었다.
▲ 이날 미사에서 인천교구민들은 신앙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봉헌 예물을 마련했다.
신앙 실천 결의문 낭독
◎… 특히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일의 주인인 교구민들은 이날 행사에서 ‘더 신앙 실천 운동’에 나설 뜻을 되새기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 발표에는 전 교구민들을 대표해 남여 어린이와 남여 중고생, 남여 성인이 각각 함께 나섰다.
‘더 신앙 실천 운동’ 결의문 낭독에서 참가 교구민들은 △하느님을 참되게 ‘더’ 섬긴다 △매일 15분 ‘더’ 기도한다 △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더’ 충실한다 △이웃 사랑, 이웃 선교에 ‘더’ 힘쓴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기쁘게 ‘더’ 생활한다 △5050 선교목표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한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 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연에서 전임 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총대리 정신철 주교, 문기득 평협회장(오른쪽에서부터 왼쪽 순으로)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