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이날 축하식에서 인천 지역에 선교의 뿌리를 심고 복음화의 초석을 세운 메리놀외방전교회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메리놀외방전교회는 초대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소속 사제들을 교구에 파견, 오늘의 성장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된 바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오기백 신부는 “인천교구의 발전과 교구 설정 50주년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현실에 맞게 복음화에 힘써 나가길, 특히 노동과 해양사목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오기백 신부가 50주년 기념 감사패를 전달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이어 행사는 새 생명이 뿜어내는 빛으로 더욱 밝혀졌다. 축하식에서는 각각 7명과 9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족에게 축복장이 수여됐다. 특히 미사를 공동 집전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 주교단은 올해 태어난 신생아 19명에게 안수하며 새 생명을 축복했다.
이들 신생아들의 부모들은 출산 후 제대혈을 난치병 환자들과 연구를 위해 기증, 생명수호의 의미를 실천한 모범을 보여 이번 축복식에 초청됐다. 또한 축복식에는 미혼모의 집과 양육모의 집에서 생활 중인 어린 생명들도 초청, 생명수호의 뜻을 보다 폭넓게 이어나가는 장이 됐다.
▲ 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올해 태어난 신생아에게 안수하며 축복하고 있다.
▲ 이날 축하식에서는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 주교단이 신생아 19명에게 안수하며 새 생명을·축복했으며, 다자녀 가족에게는 축복장이 수여됐다.
◎… 이에 앞서 축하식은 50주년 감사동영상을 통해 그동안 인천교구에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회고하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이명박 대통령 및 송영길 인천시장의 축사 등이 연이어졌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50년 전 작은 씨앗이 깊고 강한 믿음의 뿌리를 지닌 큰 나무가 됐다”며 “우리는 많은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심으로써, 인천교구를 돌보아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파딜랴 대주교는 “오늘 우리가 지내는 기념일은 믿음의 축제이며, 이 기념일은 영적 쇄신을 위한 새로운 노력을 향해 자신을 열게 만든다”고 밝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합니다’라고 말하시는 성 바오로의 말씀처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다짐을 함께 나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교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샤를 보(Charles Bo) 대주교와 일본 가고시마교구 폴 겐지로 코리야마 주교와 신앙선조 이승훈의 후손들을 비롯한 교구와 지역사회 안팎의 각계 인사들이 참가해 깊은 축하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