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영성센터 신축부지 축복 및 기공식과 청언성당 봉헌식을 연이어 마련, 내·외적 복음화에 더욱 힘을 실어나가기로 했다.
교구는 3일 청언성당을 봉헌,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본격적인 ‘본당 사목’ 활동에 돌입했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설립한 청언본당(주임 안규태 신부, 032-764-1331)은 한국교회 내에서 처음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전문 사목을 펼치는 본당이다. 교구 내에서는 첫 속인본당으로서도 의미를 더한다.
본당은 새 성당을 갖춤에 따라 앞으로 수화미사 봉헌 뿐 아니라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성사 집행과 예비신자교리, 성경공부 등 다양한 사목적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아름다운 성당을 봉헌하기까지 애쓰신 모든 회원분들과 봉사자분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이 성당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힘과 기쁨,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청언본당 초대주임이자, 10년여 간 농아선교회 영성지도를 맡아온 안규태 신부는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한 지난 10여 년은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며 하느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또 감사를 드렸던 시기”라며 “어려운 여건 안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꾸준히 미사에 참례하며 자리를 지켜온 선교회 회원분들의 정성이 성당 건립까지 이어졌다”며 인사를 전했다.
청언성당 봉헌식은 3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 532-6 현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전임 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총대리 정신철 주교 및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는 청각장애인으로서는 아시아교회에서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박민서 신부를 비롯해 교구 안팎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새 모습을 드러낸 성당은 대지면적 346.1㎡, 건축 연면적 549.6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사무실과 교육실, 2층에는 100석 규모의 성당, 3층에는 사제관, 지하 1층에는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앞선 2일 영성센터 부지 축복식 및 기공식을 열고, 신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교구는 오랜 기간 신자들의 교육과 재복음화의 구심점으로 활용할 피정의 집 및 다목적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특히 교구는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주요사업의 하나로 영성센터 건립을 추진, 지속적인 모금 등에 나서고 있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영성센터는 대지면적 426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성당과 영성수련관 등을 갖춰 내년 10월경 완공될 계획이다. 센터 내에는 교육과 피정 시설 외에도 역사전시실과 봉안시설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한편 교구는 설정 기념일을 앞두고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화된 사회사목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부자공동생활가정 시설인‘사베리오의 집’과 한부모 가정 양육을 지원하는‘마리아의 집’ 개원식을 비롯해 ‘가족역량강화지원센터’ 개소식, 인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이전 축복식 등을 연달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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