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도현씨의 동시들이 동요로 만들어졌다.
안도현 시인의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실천문학사)과 「냠냠」(비룡소)에서 고른 20편의 동시를 바탕으로 김태선 교수(베네딕토·초당대 교수 겸 전주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전주교구 솔내본당)가 곡을 쓰고 안태상씨가 편곡했다. 안도현 시인의 동시 20편은 어린이들이 즐겨 부를 수 있는 일반적인 곡에서부터 전통적인 민요가락, 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창작됐다.
6개월 간의 작업 끝에 전주지역 문화예술계와 교육계가 뜻을 모아 결국 5월 28일 전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20편의 동요가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전북 동요음악연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무대를 지난해 선포된 ‘동요의 날’을 기념하는 무대로 성대하게 꾸몄다. 전라북도교육청도 “미디어의 발달로 학교 현장에서조차 성인문화가 만연하고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창작 동요발표회를 접하는 것은 창의력과 고운 심성을 기르는 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했다.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김태선 교수가 총 감독을 맡아 발표회를 이끌었고, 전주 KBS 어린이합창단 이소연 지휘자의 지도 아래 어린이 30여 명이 독창 혹은 중창으로 안도현 시인의 동시를 동요로 노래했다.
동시가 동요로 옮겨지게 된 것은 5년 전 한 사제가 맺어준 안도현 시인과 김태선 교수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김 교수가 먼저 안도현 시인의 동시에 곡을 붙여보겠다고 제안하자, 안도현 시인이 이를 승낙한 것. 이 소식을 들은 전주 지역 내 초등학교 교사들이 안도현 시인의 동요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동요 발표회까지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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