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성당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실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청년들은 왜 성당에 안 나올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청년들의 대답이 이어진다. 각 대답들은 다시 청년 개개인들에게로 되돌아 와, 바쁜 일상을 핑계로 미뤄둔 각자의 신앙생활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게 한다. 자연스럽게 신앙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다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수지본당(주임 조영오 신부)에서는 5일부터 8주 과정으로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한 청년 교리교육’을 진행 중이다. 청년들을 위한 재교육 과정이 크게 부족한 현실에서, 이번 특강은 청년 신자들이 각자의 신앙과 교리지식 등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로 눈길을 끈다. 특히 기존 본당활동에 적극 동참하지 못했던 청년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구심점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본당 곽중헌 보좌 신부 주관으로 연 이번 교리교육은 청년들이 신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다지고 실천하는 재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주일 청년미사에 이어 30분간 진행하는 강좌로 청년들의 참가 부담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다.
교육 과정은 첫날 신앙이란 무엇인지, 왜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강의에 이어 앞으로는 전례와 성사, 기도 등에 관한 심화 교리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곽중헌 신부는 “많은 청년들이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성당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며 “현재 교회 내에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교육 과정을 비롯해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은 다수 제공되고 있지만, 청년들의 신심을 고양하는 재교육 기회는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 신부는 “청년들이 각자의 신앙을 심화하고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이 절실하다”며 “이번 교육 과정은 평소 궁금했던 신앙상식에서부터 꼭 갖춰야 할 필수 교리내용 등을 나누는 장으로 마련된다”고 전했다.
교리에 참가한 허알찬(돈보스코?26)씨도 “본당 행사 등을 운영하는데 바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 많았다”며 “이번 교리교육은 평소 잘 의식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신앙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고 답을 얻는 자리로서 의미를 더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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